자메이카와의 평가전을 앞둔 콜린 벨 여자축구대표팀 감독이 2023 호주-뉴질랜드 여자월드컵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좋은 경험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벨 감독이 지휘하는 여자축구대표팀은 3일 오후 5시 화성종합경기타운 주경기장에서 자메이카와 ‘신세계 이마트 초청 여자축구 국가대표팀 친선경기’를 치른다.
내년 호주와 뉴질랜드가 공동 개최하는 여자월드컵을 대비한 전력 강화가 목적이다.
자메이카는 최근 열린 북중미선수권대회에서 미국, 캐나다에 이어 3위를 차지해 내년 여자월드컵 출전권을 확보했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은 42위로 한국(18위)보다 아래지만, 피지컬을 앞세운 탄탄한 전력을 자랑한다.
벨 감독은 “자메이카 대표팀뿐만 아니라 어느 팀을 만나든 승리를 요구한다. 도전을 통해 배우는 자리가 됐으면 한다. 자메이카처럼 새로운 플레이스타일을 가진 팀을 월드컵에서 만나게 될 텐데, 새롭고 좋은 경험을 마주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FIFA 랭킹은 무의미하다. 그 팀의 랭킹이 아닌 퀄리티를 봐야 한다. 피지컬적으로 강한 팀이고, 좋은 선수들로 구성돼 있다”고 덧붙였다.
벨 감독은 부임 후 여자축구가 스피드와 기술적으로 크게 향상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더 좋은 팀이 되려면 체력을 보강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잉글랜드 여자축구리그에 진출한 이금민의 성장을 칭찬했다. 그는 “(이금민에게) 브라이튼 위민 이적은 좋은 결정이었다. 내가 부임한 뒤 가장 크게 성장한 선수”라고 말했다.
함께 기자회견에 나선 이금민은 “대표팀엔 늘 사명감을 느끼고 온다. 항상 새롭다”며 “짧은 시간이지만, 충분히 준비했다. 장점은 살리고 상대 약점을 잘 공략해 멋진 경기하겠다”고 말했다.
소속팀의 반대로 지난 2022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에 나서지 못했던 이금인은 “동아시안컵 결과는 아쉽지만, 대표팀의 가능성과 발전을 볼 수 있었다. 결정력에 신경 쓴다면 더 좋은 결과를 낼 것”이라고 했다.
벨 감독은 “어린 선수들에게 성인대표팀 합류는 큰 경력이 될 것이다. 지소연(수원FC), 이금민 등 경험 많은 선수들과 훈련하는 건 좋은 경험”이라고 했다.
지난 동아시안컵에서 7년 만에 대표팀에 복귀한 베테랑 공격수 박은선(서울시청)에 대해선 팀에 중요한 옵션이라고 했다.
벨 감독은 “자메이카전에는 박은선이 필요한 상황이 있을 것”이라며 “박은선과 같은 유형의 선수는 한국에 없다. 월드컵에 앞서 체력적으로 관리를 잘하는 게 중요하다. 인격적으로 훌륭한 선수라 팀 스피릿에도 좋은 영향을 준다”고 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