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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남자가 주사기 들고 춤을…” 부산서 마약사범 신고 잇따라

입력 | 2022-09-02 15:31:00


지난달 28일 부산 중구에서 ‘어떤 남자가 거리에서 주사기를 들고 춤을 추고 있다’는 내용의 112 신고가 접수됐다.

같은 달 30일 부산 부산진구에서는 ‘어떤 남자가 길에서 이상한 여자가 있다고 말하며 몸을 떨고 있다’는 신고가 접수돼 경찰이 현장으로 출동했다.

부산경찰청은 2일 페이스북을 통해 이 같은 검거 사례를 소개하며 시민들에게 마약사범을 발견하면 신고해줄 것을 당부했다.

경찰에 따르면 최근 소셜미디어 등 온라인을 통한 마약 거래가 활성화하면서 마약사범을 목격했다는 신고도 잇따랐다.

지난달 31일에는 부산·경남 지역에 거주하는 외국인 노동자 3명이 마약류를 밀수입하다가 적발돼 검찰에 송치되기도 했다.

이들은 유흥업소 등지에서 환각 파티용으로 사용되는 신종 마약류를 과자나 화장품 등에 숨겨 밀반입하다가 덜미를 잡혔다.

경찰은 지난달부터 마약사범 집중단속 기간을 운영 중이다. 지난달 1일부터 21일까지 검거된 마약사범은 총 932명. 경찰은 마약 범죄가 잇따르자 10월 말까지로 계획했던 단속 기간을 12월까지 연장했다.

경찰 관계자는 “마약은 한순간의 쾌락이나 호기심으로 접하기에는 너무 큰 대가를 치러야 하는 악마의 약”이라며 “마약은 자신의 행동을 스스로 통제할 수 없게 만들어 인생을 완전히 망가뜨린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마약이 일반인들에게까지 광범위하게 확산해 거리에서도 마약에 취한 사람들을 볼 수 있게 됐다”며 “경찰은 마약류 범죄 대응에 총력을 기울여 잇따라 마약사범을 검거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