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리랑카 국가부도의 주역 고타바야 라자팍사(73) 전 대통령이 한 달 반가량 해외 망명 생활을 접고 3일(현지시간) 태국 방콕에서 귀국할 것으로 보인다고 AFP통신이 스리랑카 국방부 고위관계자를 인용해 2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익명을 요구한 국방부 고위 관계자는 이날 “그는 사실상 죄수 신분으로 태국 호텔에 살고 있었으며 귀국을 열망했다”며 “우리는 그가 이번주 토요일(3일) 매우 일찍 돌아올 것이라고 들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우리는 토요일 그가 돌아온 후 그를 보호하기 위한 새로운 보안부대를 신설했다”며 “그 부대는 육군과 경찰 특공대원들로 구성돼있다”고 밝혔다. 스리랑카 헌법상 국가는 전직 대통령에 대한 예우 차원에서 경호, 차량, 주택 등 지원을 보장하고 있다.
이 관계자에 따르면 라자팍사 전 대통령 일행은 태국에서 90일간 체류가 가능했지만 본국 귀환을 결정했다. 앞서 그는 태국 입국 전 라닐 위크레마싱헤 대통령에게 귀국을 용이하게 해달라고 직접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의 막냇동생 바질 라자팍사 전 재무장관 역시 지난달 대통령에게 형의 귀국 허용과 신변 안전 보호를 촉구했다고 스리랑카인민전선당(SLPP)은 전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