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사진기자단
대통령실은 2일 윤석열 대통령 배우자 김건희 여사가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과 연관돼있다는 취지로 보도한 ‘뉴스타파’에 대해 “강력한 법적 조치를 강구하겠다”고 경고했다.
대통령 대변인실은 이날 입장문을 내고 “일부 매체가 도이치모터스 관련 녹취록을 왜곡 해석한 후 ‘대통령이 거짓말을 했다’는 식으로 날조, 허위 보도를 한 데 대해 강력한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앞서 뉴스타파는 이날 오전 김 여사와 증권사 직원 A 씨 사이의 2010년 1월 12일 자 통화 녹취록을 공개하면서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1차 작전 시기(2010년 1월~5월)에 김 여사가 직접 도이치모터스 주식을 매수 지시했다”고 보도했다.
뉴스타파는 A 씨가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혐의로 기소된 이모 씨의 전화 주문을 받고 김 여사에게 매매를 최종 확인받은 것이라며 “주가 조작범 거래를 김 여사가 컨펌(승인)했다”고 주장했다. 이 씨는 당시 김 여사의 증권사 계좌를 건네받아 관리했던 인물이다.
김 여사는 그간 도이치모터스 주가 거래의 권한을 이 씨에 일임했다고 주장해왔다. 뉴스타파는 해당 녹취록이 김 여사가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과는 무관하다던 윤 대통령의 후보 시절 해명과 배치된다며 “대통령의 거짓말이 드러났다”고 보도했다.
이에 대통령실은 해당 녹취록은 오히려 “이 씨에게 ‘일임 매매’를 맡긴 사실을 입증하는 증거”라며 뉴스타파가 “주식 매매 절차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채 왜곡 보도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런 대화는 주식 매매 절차상 지극히 정상적인 것”이라며 “마치 거짓 해명을 한 것처럼 왜곡 보도한 데 대해 강력한 법적 조치를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김소영 동아닷컴 기자 sykim41@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