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안철수 의원이 2일 대전 KAIST 의과학연구센터에서 ‘미래사회에서 의사과학자의 역할과 전망’을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 ⓒNews1
안 의원은 2일 대전 KAIST(한국과학기술원) 의과학연구센터에서 열린 초청 강연에서 “정치는 우리와 우리의 아이들이 살아갈 삶의 틀을 만드는 것이다. 그 틀을 잘 만들면 모두가 행복하게 살 수 있다”며 “제가 10년 전 정치에 뛰어든 이유도 거기에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런데 정치를 하면서 제가 가장 분노한 것은 이런 틀을 만드는 데 관심 없고, 오로지 국민 세금으로 자기편을 먹여 살리는 데 관심을 기울이는 정치인들이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많다는 사실”이라고 개탄했다.
국민의힘 안철수 의원(가운데)이 2일 대전 KAIST 의과학연구센터에서 초청 강연 후 참석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News1
그러면서 “정치라는 진흙탕에 빠져 내 몸이 오염되고 온갖 조롱을 당하면서도 계속 정치를 하는 이유는 제가 가진 작은 재능으로 다른 사람들을 도울 수 있기 때문이다. 정치야말로 진정성을 갖고 우리 주위에 있는 사람들을 도울 수 있는 소중한 일”이라며 “대한민국이 미래로 나아가려면 과학을 이해하는 사람이 정치를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미래사회에서 의사과학자의 역할과 전망, KAIST의 준비’를 주제로 강연에 나선 안 의원은 우리나라 과학기술 R&D(연구개발) 분야 감사 제도의 문제점을 꼬집으며 “국가로부터 연구개발비를 지원받아 수행하는 연구 성공률이 93%에 달한다. 처음부터 성공할 연구만 하는 것이다. 이는 결과 위주의 감사 때문으로, 결과가 실패로 나오면 다음에 불이익을 받으니 실패할 연구를 하지 않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기초과학 육성을 위해 설립한 IBS(기초과학연구원)가 처음 취지에서 벗어나 또 하나의 국책연구기관으로 전락했다”며 “과정에 대한 감사로 전환해야 한다. 0.1% 가능성에 도전하는 연구를 해야 세계 최초의 창의적인 성과를 얻을 수 있다”고 했다.
(대전=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