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정보원 전경. ⓒ 뉴스1
국가정보원 산하 국책연구기관인 국가안보전략연구원(전략연)에 문재인 정부 당시 특채로 임용된 전 간부가 전략연이 소유한 건물 사무실을 1년여 간 사적으로 사용한 사실이 뒤늦게 드러났다.
2일 전략연 상황을 잘 아는 관계자에 따르면 전략연 행정실장 겸 행정부원장을 지낸 A 씨는 전략연 소유의 서울 강남구 도곡동 소재 건물 사무실(604호)을 2020년 10월부터 지난해 12월까지 1년여 간 개인적 용도로 사용했다. 전략연은 이 건물 12~18층만 직접 사용하고, 일부 층은 임대용으로 운영하고 있다. 전략연은 민간 사단법인이지만 국정원으로부터 예산을 지원받는 산하 기관이다.
이 건물은 보안시설로 외부인 출입이 제한된 곳이다. 심야 시간대엔 내부 직원 도움 없이 외부 차량도 진입이 불가하다고 한다. A 씨는 이 사무실을 사용하는 동안 내부 인테리어 공사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야간에 외부인이 A 씨 명의로 등록된 차량을 이용해 수시로 출입했다는 증언도 나왔다.
신규진 기자 newji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