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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자주포 박살…우크라, 남부 탈환 작전

입력 | 2022-09-03 06:11:00


우크라이나군이 하리키우에서 러시아군의 자주포를 공격해 박살내는 영상이 공개됐다.

CNN과 가디언, 데일리메일 등 외신을 종합하면 우크라이나군은 1일(현지시간) 드니프로 강을 가로지르는 다리를 포함, 복수의 목표물을 공격해 남부 헤르손 지역에 있는 러시아군에 대해 압박을 계속했다고 밝혔다.

공개된 영상을 보면 우크라이나 박격포탄에 명중된 러시아의 2S3 아카치야 자주포는 화염을 뿜으면서 폭발했다.

또 다른 드론 영상에서는 우크라이나 육군 93여단이 동부지역에서 순찰 중이던 러시아군들을 포격했다.

우크라이나는 러시아가 점령한 남부지역 탈환을 위해 공세를 강화하고 있다.

우크라이나군은 러시아 자주포 폭발 영상을 공개하면서 ‘공군 정찰대가 152mm 포를 장착한 타깃을 발견했고 정밀한 박격포 공격으로 폭파했다’고 밝혔다.


2S3 아카치야 자주포는 1970년대 초 도입된 구소련시대 무기로 경무장 탱크와 유사하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보좌관 올렉시 아레스토비치는 ‘헤르손을 아직 탈환하지 못했지만 남부지역 작전은 중단된 것도 실패한 것도 아니다’고 말했다.

그는 ‘작전은 계획대로 진행되고 있다. 우린 적의 병참기지, 방어 시스템, 무기고를 파괴했다’며 ‘승리는 쉽게 얻을 수 없다’고 덧붙였다.

우크라이나 국방부는 러시아가 수송로로 이용하던 드니프로 강의 주요 교량인 카호우스키와 다리이우 다리는 쓸 수 없게 만들었다고 전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군의 보고를 부인하면서 러시아군이 이들을 패주시켰다고 주장했다.

같은 날 국제원자력기구(IAEA) 시찰단은 자포리자 원자력발전소를 방문했다.

IAEA 시찰단이 차량에 탑승해 원전으로 출발했을 때 러시아의 박격포탄이 원전을 타격하면서, 장비 고장이 났다고 우크라이나 국영 원전기업 에네르고아톰이 밝혔다. 구체적으로는 원자로 1개 가동을 중단시켜, 다른 원자로에서 예비 발전기를 작동시켜야 했다.

러시아 측은 우크라이나 포병대가 이날 자포리자 원전 핵 시설을 포격했다고 주장했다. IAEA 시찰단이 가야하는 경로도 포격했다고 밝혔다.

러시아 국방부는 4개의 포탄이 원자로 중 1개에서 약 4분의 1마일이 떨어진 곳에서 폭발했다고 밝혔다.

양 측이 다른 주장을 하는 가운데, 공습으로 인한 피해 규모는 알려지지 않았다. 원전 시설 주변의 방사능 수치가 높아졌다는 보고는 없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