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일 시련과 난관 속에서도 혁명 과업을 꾸준히 진행했다는 사회주의 애국 공로자들을 조명했다. (평양 노동신문=뉴스1)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일자에 각종 직장이나 건설장, 사업소, 공장, 농장 등에서 작업에 한창인 주민들 사진을 게재했다.
사진 속 주민들은 가까운 거리에서 대화를 나누고 일하고 있으나 마스크는 착용하지 않았다. 북한 당국이 최대 비상방역체계를 ‘긴장이 강화된’ 정상방역체계로 낮춘 뒤 나타난 변화다.
그해 2월 초부터 노동신문엔 마스크를 착용한 주민들 사진이 보도되기 시작했고, 당국은 감염을 막기 위한 마스크 착용과 손 소독 같은 개인위생을 연일 강조했다.
이후 약 2년7개월 동안 관영매체에 실린 북한 주민들 사진에선 마스크가 빠지지 않았다. 고위 간부들도 마스크를 꼼꼼히 착용했다. 다만 김정은 당 총비서가 참석하는 행사에선 방역 우월성을 자랑하듯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아 눈길을 끌곤 했다.
강력한 봉쇄 조치로 ‘코로나 제로(0)’를 유지했던 북한은 2년3개월만인 올해 5월 코로나19 변이 ‘스텔스 오미크론’ 환자가 발생했다고 밝히며 최대비상방역체계에 돌입했다.
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일 가을걷이를 앞두고 농작물 비배관리의 중요성을 재차 강조했다.(평양 노동신문=뉴스1)
방역승리 선포 뒤 북한 매체엔 건설자들이나 선동대원, 학생, 거리를 지나는 주민 등이 마스크를 쓰지 않은 모습이 실리기 시작했다.
이는 마스크 착용 의무가 해제된 덕분이기도 하지만, 코로나19 환자가 보고되기 전에도 모든 주민들이 마스크를 썼던 점을 고려하면 내부 분위기가 한층 완화됐음을 시사한다.
북한은 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와 함께 각종 시설 운영도 정상화했다. 단, 코로나19 유입지로 지목됐던 전연(전방)과 국경지역 등에선 여전히 강한 ‘방역 긴장’을 주문하고 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