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한미합동군사연습이 진행되는 사이에 서해위성발사장에서 로켓엔진 시험을 한 것으로 보인다고 미국의 북한 전문매체 NK뉴스(NK NEWS)가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플래닛 랩스와 센티널2 상업위성 영상에 지난달 28일~31일 사이 서해위성발살장 수직 엔진시험대 아래의 식물이 모두 죽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액체연료 엔진 시험이 있었음을 시사한다.
데이브 슈멀러 비확산연구 제임스 마틴 선임연구원은 식물이 죽은 것은 엔진 화구에서 나온 액체연료가 뿜어졌기 때문으로 “엔진시험이 있었음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김정은 북한 총비서는 연초 “군사 정찰 위성”을 조만간 발사하길 원한다고 밝혔었다. 이에 따라 이번의 엔진 시험은 북한의 우주계획과 관련됐을 가능성이 있다. 서해위성발사장은 지난 6월부터 8월까지 보수공사로 크게 확장됐다. 앞서 김정은이 지난 3월 이곳을 방문에 수직 엔진 시험대의 확장 등 대대적인 확충을 지시했었다.
북한은 또 2017년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 17호의 엔진도 시험했었다. 북한 매체들은 이번 엔진시험을 보도하지 않고 있다.
슈멀러 연구원은 북한이 2019년 이래 다른 지역에서도 시험을 했을 수 있지만 “이번이 가장 두드러진 시험”이라고 밝혔다. 그는 최근 개발된 새로운 미사일을 위한 “엔진 시험이 있을 것”이라면서 그러나 소규모 고체엔진 시험은 상업위성에 잘 포착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대형 액체 엔진 시험은 “감추기가 어렵다”고 덧붙였다.
슈멀러는 지난해말 동해안 마군포에서 있은 고체엔진 수평시험이 있었음을 파악했고 한국 언론들은 지난해 군 소식통을 인용해 다른 지역에서도 여러 차례 시험이 있었음을 보도했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