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진 외교부 장관이 5일 오전(현지시간) 캄보디아 프놈펜 소카호텔에서 열린 동아시아정상회의(EAS) 외교장관회의에서 하야시 요시마사 일본 외무상과 악수를 하고 있다. .2022.8.5/뉴스1 ⓒ News1
박진 외교부 장관은 3일 “일본 측과 진정성 있는 대화와 소통을 지속한 결과 한일관계 개선의 물꼬가 마련되고 있다”라고 밝혔다.
박 장관은 이날 동아시아연구원과 일본 ‘겐논(言論) NPO’가 주최한 ‘제10회 한일미래대화포럼’ 영상 축사에서 하야시 요시마사 일본 외무상과 네 차례 만나 진지한 협의를 이어왔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박 장관은 “앞으로도 여러 방면에서 소통을 강화하고 상호 신뢰를 회복함으로써 현안의 조속한 해법을 마련하겠다”라고 강조했다. 박 장관이 언급한 ‘현안’은 일본 전범기업이 우리 대법원의 강제징용 배상판결을 거부하면서 한일 갈등이 고조된 상황을 가리킨다.
또 ”문화적 관심이 상대방에 대한 우호적 인식 확산으로 이어지고 있다“며 ”청년 세대들이 서로를 더 잘 이해하고 호감을 느끼게 되는 것은 한일관계 발전을 위한 희망적인 신호“라고 말했다.
박 장관은 ”세계 시민의 자유를 위협하는 도전에 맞서 한국이 일본과 힘을 합쳐 나가야 한다“라는 윤석열 대통령의 광복절 경축사를 소개한 뒤 ”그간 경색된 채 방치돼온 양국관계 때문에 양국 간 전략적 협력의 기회를 놓쳐서는 안 된다“라고 강조했다.
하야시 외무상도 같은 행사 영상 축사에서 ”한국은 중요한 이웃 나라이며 현재 전략환경을 고려할 때 한일·한미일 협력 진전이 지금처럼 중요한 때는 없었다“라고 화답했다.
하야시 외무상은 이어 ”앞으로도 한일관계를 건전한 관계로 되돌리기 위해 일본의 일관된 입장에 기초해 한국 측과 긴밀하게 의사소통해 나갈 생각“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