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0월 27일 제주 서귀포시 남원읍에서 집을 나선 뒤 실종된 60대 여성 이모 씨의 마지막 모습이 담긴 폐쇄회로(CC)TV. YTN 뉴스 방송화면 캡처
지난해 10월 제주에서 실종된 60대 여성이 10개월 만에 일본에서 주검으로 돌아왔다.
2일 제주 서귀포경찰서 등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27일 제주 서귀포시 남원읍 하례리 망장포 인근 올레길에서 실종된 도민 이모 씨(66)가 300㎞ 떨어진 일본 해상에서 시신으로 발견돼 지난달 30일 유족에게 인계됐다.
A 씨는 사고 당일 오후 1시경 올레길 5코스를 걷기 시작했으며 쇠소깍다리에서 약 2㎞ 떨어진 망장포에서 오후 4시30분경 해안경비단 폐쇄회로(CC)TV에 마지막 모습이 찍힌 뒤 사라졌다.
그러던 중 지난 5월 경찰청에 일본 인터폴의 국제 공조 요청이 들어왔다. 일본 나가사키현 마츠우라시 다카시마 항구에서 발견된 변사자의 신원 확인이 필요하다며 DNA 대조를 요청한 것이다. 시신은 지난해 12월 다카시마 항구에서 한 어부가 발견해 신고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곳은 제주도에서 직선거리로 300㎞ 떨어져 있다.
경찰은 DNA와 치아 구조 등을 분석해 이 씨 신원을 확인했다. 이 씨의 시신은 실종 10개월 만인 지난달 30일 유족에게 돌아왔다.
경찰은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이 씨의 사망 원인을 조사했지만 타살 혐의는 찾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