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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힌남노’ 북상…제주 한라산에 누적 250㎜ 많은 비

입력 | 2022-09-03 17:23:00


 제11호 태풍 ‘힌남노’(HINNAMNOR)의 간접 영향으로 제주 산지에 누적 200㎜ 넘는 많은 비가 내리고 있는 가운데 4일까지 최대 150㎜ 이상 비가 이어지겠다.

3일 기상청에 따르면 제주 주요 지점 누적 강수량은 전날부터 이날 오후 4시까지 진달래밭 248.5㎜, 삼각봉 238.5㎜, 윗세오름 214.0㎜, 제주(북부) 54.5㎜, 서귀포(남부) 129.2㎜, 성산(동부) 136.6㎜, 고산(서부) 42.0㎜이다.

현재 제주도 산지에는 호우 주의보가 발효된 상태다. 특히 한라산에는 200㎜ 넘는 비가 쏟아지면서 탐방로가 전면 통제됐다. 이날 오후부터 점차 비가 확대할 것으로 보이며 동부와 남부에는 호우 예비특보가 발표됐다.

기상청은 이날부터 내일(4일)까지 제주에 50~100㎜, 많은 곳은 150㎜ 이상 비가 더 쏟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돌풍과 천둥·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30~50㎜의 강한 비도 예보됐다.

비와 함께 강풍도 이어지겠다. 제주 전역에 강풍주의보가 발효된 가운데 초속 10~16m, 순간풍속 초속 20m의 강한 바람이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풍랑주의보가 내려진 제주 동부와 남부 앞바다를 중심으로 물결도 거세게 일고 있다. 제주도 먼바다에는 태풍 예비특보도 예고됐다. 바다의 물결은 제주도 해상에서 3.0~8.0m로 높게 일고 있다.

한편 태풍 힌남노는 이날 오후 3시 기준 타이완 타이베이 동남동쪽 약 350㎞ 부근 해상에서 시속 11㎞ 속도로 서서히 북진하고 있다. 중심기압 940h㎩, 최대풍속 초속 47m, 강풍반경 420㎞로 ‘매우 강’ 세력을 유지하고 있다.

태풍은 북상을 이어가 오는 5일 오전 3시 서귀포 남남서쪽 약 600㎞ 부근 해상까지 접근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때 중심기압은 930h㎩, 최대풍속 50m, 강풍반경 430㎞로 세력을 키워 ‘초강력’인 상태로 몸집을 키울 전망이다.

이후 6일 오전 3시 태풍은 1계단 내린 ‘매우 강’ 상태로 서귀포 동쪽 약 30㎞ 부근 해상까지 올라와 제주에 최근접할 것으로 예측됐다.


[제주=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