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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디만 10개’ 황정미, 코스레코드…KG·이데일리 레이디스 오픈 2R 선두

입력 | 2022-09-03 18:37:00

3일 오전 경기 용인 써닝포인트CC에서 열린 ‘제11회 KG·이데일리 레이디스 오픈’ 2라운드 10번홀에서 황정미가 티샷을 치고 있다. (KLPGA 제공) 2022.9.3/뉴스1


 황정미(23?크라우닝)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KG·이데일리 레이디스 오픈(총상금 7억원) 10타를 줄여 단독 선두에 오르며 생애 첫 승 가능성을 높였다.

황정미는 3일 경기도 용인시 써닝포인트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10개를 잡아내 10언더파 62타를 쳤다.

10언더파는 코스레코드 타이기록이다. 지난 2017년 김지현(31?대보건설)이 대회 2라운드에서 버디만 10개를 성공, 10언더파를 기록한 바 있다.

중간합계 11언더파 133타를 기록한 황정미는 10언더파 134타인 김수지(26?동부건설)를 2위로 끌어 내리고 단독 선두에 올랐다.

황정미가 최종 3라운드에서도 리더보드 가장 높은 자리를 지키면 생애 첫 정상에 오른다. 황정미는 지난 2020년부터 KLPGA 투어에서 활약하며 64개 대회에 출전했지만 무관에 그치고 있다. 올 시즌에도 준우승만 2번 차지하는 등 아쉽게 우승을 놓친 바 있다.

전날 트리플 보기를 범하며 1언더파로 공동 35위에 그쳤던 황정미는 둘째 날 실수가 없었다. 10번홀(파4)에서 경기를 시작한 황정미는 처음부터 타수를 줄인 뒤 12번홀(파3)에서 버디를 잡아냈다.

15번홀(파4)과 16번홀(파3)에서 연속 버디에 성공한 황정미는 18번홀(파5)에서도 한 타를 더 줄여 전반에만 5언더파를 기록했다.

후반에도 황정미의 샷은 정교했다. 황정미는 3번홀(파5)에서 버디를 잡아내더니 5번홀(파3)부터 3연속 버디를 기록했다. 자신감이 오른 황정미는 9번홀(파5)에서도 버디를 잡아내 기분 좋게 2라운드를 마무리 지었다.

경기 후 황정미는 “내 생에 최고의 기록을 내서 기분이 정말 좋다. 특히 노보기로 경기를 마쳤다는 점을 스스로 칭찬 하고 싶다”며 “샷에서 큰 미스가 없어 보기를 범할 위기 상황이 없었다. 초반에는 중거리 퍼트도 잘 떨어져서 좋은 흐름으로 마무리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해에 내 강점이라고 생각했던 샷이 잘 안됐다. 샷이 부정확하니 무엇을 어떻게 할지 몰랐다”며 “이에 지난 겨울 샷을 중점적으로 보완했다. 덕분에 자신감 있게 2022시즌을 시작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첫날 단독 선두에 올랐던 김수지는 버디 5개, 보기 1개로 4언더파 68타를 쳐 중간합계 10언더파 134타를 기록, 2위로 순위가 한계단 하락했다.

대상 포인트 1위에 올라있는 유해란(21?다올금융그룹)은 이날 보기 없이 버디만 1개를 잡아내며 1언더파 71타를 기록했다. 중간합계 2언더파 142타를 기록한 유해란은 공동 35위에 머물렀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