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 히어로즈 선수단. 2022.8.30/뉴스1
KBO리그 3위 키움 히어로즈가 선두 SSG 랜더스를 누르고 5연승을 질주했다.
키움은 3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SSG와 원정 경기에서 2-1 역전승을 거뒀다.
지난 8월30일 고척 롯데 자이언츠전부터 5연승의 휘파람을 분 키움은 69승2무51패를 기록, 이날 롯데와 사직 경기가 취소된 2위 LG 트윈스(71승1무42패)를 5.5경기 차로 추격했다. 아울러 SSG 상대 3연패 사슬도 끊어냈다.
키움 선발 투수 한현희는 6이닝 1피안타(1피홈런) 3볼넷 2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해 시즌 5승(3패)째를 기록했다. 7월8일 NC 다이노스전 이후 57일 만에 따낸 승리다.
끝까지 손에 땀을 쥐는 경기였다.
1·2회초 연속 1사 2루 기회를 놓친 키움은 2회말 한현희가 최주환에게 홈런을 얻어맞아 선취점을 뺏겼다.
그러나 4회말 4번 타자 야시엘 푸이그가 SSG 선발 투수 오원석을 상대로 1점 홈런을 터뜨려 동점을 만들었다.
먼저 균형을 깻 팀은 키움이었다. 7회초 선두 타자로 나선 김혜성이 3루타를 때렸고, 후속 타자 김휘집의 중견수 희생플라이 때 홈을 밟아 2-1 역전에 성공했다.
이후 키움 불펜은 두 번의 큰 위기를 막아냈다.
7회말 1사 1, 3루에서 양현이 박성한을 투수 땅볼로 유도한 뒤 런다운에 걸린 3루 주자 최경모를 잡아냈다. 이어 김성현마저 3루수 땅볼로 처리하고 큰불을 껐다
9회말에도 1사 3루 위기가 있었지만, 김태훈이 하재훈을 삼진, 박성한을 2루수 땅볼로 잡아 1점 차 승리를 지켜냈다. 김태훈은 4월28일 한화 이글스전 이후 128일 만에 세이브를 추가했다.
KT 위즈 박병호. 2022.8.24/뉴스1
매서운 뒷심을 발휘해 3연패 위기서 벗어난 4위 KT는 65승2무51패를 기록, 5위 KIA(58승1무58패)를 7경기 차로 따돌렸다.
KT는 선발 투수 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가 7이닝을 7피안타(1피홈런) 6탈삼진 1실점으로 버텼으나 타선이 상대 선발 투수 토마스 파노니(7이닝 9탈삼진 무실점)에게 꽁꽁 묶였다.
하지만 KIA 불펜이 가동된 8회초 KT 타선이 폭발했다.
선두 타자 심우준이 내야안타로 출루한 뒤 2루 도루에 성공하자 배정대가 중전 안타로 심우준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이후 황재균의 볼넷으로 1사 1, 2루가 됐고 ‘해결사’ 박병호가 좌전 1타점 적시타로 전세를 뒤집었다.
9회초에는 1사 만루 기회에서 배정대의 2타점 적시타, 박병호의 1타점 적시타가 이어지며 스코어를 5-1로 벌렸다.
승률 5할이 된 KIA는 6위 롯데(53승4무63패)와 격차가 5경기로 좁혀졌다. 또 파노니는 완벽한 투구를 펼치고도 불펜의 방화로 다 잡은 승리를 놓쳤다.
삼성 라이온즈 백정현. 2022.6.22/뉴스1
삼성 선발 투수 백정현은 6이닝 2피안타 2볼넷 2사구 4탈삼진 무실점 호투를 펼쳐 시즌 19번째 경기 만에 첫 승리를 신고했다. 아울러 지난해 10월29일 정규시즌 마지막 등판 경기였던 고척 NC전부터 이어진 13연패 사슬도 함께 끊었다.
삼성은 1-0으로 리드한 3회초 호세 피렐라가 2점 홈런을 쏘아 올리면서 승기를 잡았다. 홈런 부문 2위 피렐라의 시즌 24호포. 8회초에는 강민호가 1사 2루에서 1타점 적시타를 때려 두산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한화 이글스 노시환. 2022.3.28/뉴스1
4회말 노시환의 2루타와 김인환의 적시타로 선취점을 뽑은 한화는 5회말 2사 만루에서 노시환이 주자 3명을 홈으로 불러들이는 싹쓸이 2루타를 쳤다. 이후 6회말에는 장진혁이 3점 홈런을 날려 승기를 잡았다.
한화 선발 투수 남지민은 5이닝을 2피안타 3볼넷 1탈삼진 무실점으로 버텨 7연패를 끝내고 시즌 2승(10패)째를 올렸다.
반면 NC 선발 투수 구창모는 5이닝 4실점으로 부진, 올 시즌 처음으로 평균자책점이 2점대(2.03)로 치솟았다.
한편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릴 예정이던 롯데와 LG의 경기는 제11호 태풍 ‘힌남노’의 영향으로 우천 순연됐다. 취소된 경기는 추후 편성될 예정이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