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정부와 한국관광공사·국립현대미술관 유튜브 채널이 잇달아 해킹 피해를 입은 가운데 문화체육관광부가 3일 대책회의를 갖고 상황 점검에 나섰다.
문체부는 이날 전병극 1차관 주재 대책회의를 열어 해킹 경위와 피해 현황을 점검하고 보안 강화 대책을 논의했다. 문체부는 정부 유튜브 해킹과 관련해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으며, 관광공사·미술관 채널 해킹에 대해서도 수사 의뢰를 결정했다.
대한민국정부 유튜브 채널은 3일 오전 3시30분 해킹돼 4시간 가까이 탈취됐다. 탈취 후 정부 채널은 ‘스페이스엑스 인베스트’라는 채널로 바뀌었고, 일론 머스크 인터뷰가 등장하는 가상화폐 관련 라이브 영상이 게재됐다.
국립현대미술관도 지난달 29일 해킹 피해를 입어 당일 복구됐다. 한국관광공사는 지난 1일 해킹 공격을 받아 당일 복구가 완료됐지만 이후 다시 해킹 시도가 발생, 구글 측의 자체 대응으로 계정이 폐쇄됐다. 관광공사는 구글에 증빙 서류, 신청서를 접수해 계정 재개를 요청한 상태다.
문체부는 정부와 현대미술관, 광광공사 채널 외 다른 소속기관 및 산하 공공기관에서 운영하고 있는 유튜브 채널 등 누리소통망(SNS)에 대한 추가 피해 상황을 점검했다. 아울러 향후 이상 징후가 발생할 경우 신속한 대응 시스템을 마련하는 등 사이버 보안관리체계를 강화키로 했다.
또 제11호 태풍 ‘힌남노’와 관련, 소관 문화·체육시설, 문화재 등에 대한 태풍 대응 태세를 점검하고, 상황이 종료될 때까지 비상 근무 체계를 유지하는 등 안전 관리에 최선을 다하기로 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