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1호 태풍 ‘힌남노’가 점차 북상하는 4일 제주 서귀포시 남원읍 표선면 해상에 거대한 파도가 등대를 집어삼키고 있다. 뉴스1
강성희 행안부 자연재난대응과장은 “태풍 ‘힌남노’는 과거 ‘루사’, ‘매미’보다 큰 위력으로 전국적인 피해가 우려됨에 따라 총력대응을 위해 1단계에서 3단계로 즉시 상향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통상 중대본 비상대응 수위는 1∼3단계, 위기경보는 관심-주의-경계-심각 순으로 단계가 올라간다. 대응 2단계를 거치지 않고 ‘1단계’에서 ‘3단계’로, 위기경보 ‘경계’를 건너뛰고 ‘심각’으로 즉시 상향한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다. 행안부는 앞서 전날 오전 10시를 기해 위기경보를 ‘관심’에서 ‘주의’로 올리고 중대본 비상 1단계를 가동한 바 있다.
올해 첫 ‘초강력’ 태풍인 제11호 태풍 ‘힌남노(Hinnamnor)’가 북상하고 있는 가운데 4일 오후 경기 수원시 권선구 수도권기상청에서 예보관이 북상하는 태풍을 분석 감시하고 있다. 뉴스1
특히 추석을 앞둔 상황에서 전통시장, 상가 등의 침수피해를 예방할 수 있도록 배수로를 사전에 정비하고, 성수품은 안전한 곳으로 이동 조치할 것을 당부했다.
아울러 출근 시간대인 화요일 오전에 태풍이 상륙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인명피해 예방을 위해 민간분야의 출근 시간 조정을 적극적으로 권고하는 한편, 각급 학교는 학교장의 자율적인 판단하에 적극적인 휴교 또는 원격수업을 시행해줄 것을 요청했다.
중대본부장인 이상민 행안부 장관은 “중대본이 3단계로 격상되는 만큼 지자체와 공공기관도 최고 수준의 대응 단계를 가동해달라”며 “해안가, 하천변 등 위험지역 방문을 자제하고 태풍이 완전히 빠져나갈 때까지 외출을 삼가 달라”고 거듭 당부했다.
김소영 동아닷컴 기자 sykim41@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