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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시, 학생 요리경연대회 17일 개최

입력 | 2022-09-05 03:00:00

12일까지 고등-대학부 신청 받아




“요리 초보도 도전해 600만 원의 상금과 대전시장상을 노려보세요.”

대전시가 전통조리서인 ‘주식시의(酒食是儀)’ 가치와 우수성을 널리 알리고 지역 전통 대표 음식을 발굴하기 위해 학생 요리경연대회를 개최한다.

주식시의는 17세기 조선을 대표하는 동춘당 송준길(1606∼1672)의 9세손인 송영노의 부인 연안 이씨가 처음 기록해 여러 해에 걸쳐 집필된 한글 조리서다. 만두, 떡볶이, 비빔국수, 송기악탕, 두텁떡, 난면(국수) 등 49종의 음식 조리법과 24종의 술 빚는 법 등이 상세히 기록돼 있어 대전지역 전통요리의 의미 있는 기록으로 평가받고 있다. 시는 책에 수록된 음식 중 만두, 떡볶이, 비빔국수를 현대인의 입맛에 맞게 재해석해 이를 지역 전통 대표 음식으로 육성하고, 지역 음식의 역사성과 정통성을 홍보하기 위해 이번 대회를 마련했다.

대회는 고등부와 대학부 등 2개 분야로 나뉘어 진행된다. 전통음식에 관심 있는 지역 고교생과 대학생이면 전공에 상관없이 누구나 참가할 수 있다.

신청은 12일까지 대전시청 홈페이지(고시공고→요리검색)와 위비티 등 공모전 사이트를 통해 할 수 있다. 신청양식을 내려받아 작성한 뒤 사단법인 한국음식문화진흥연구원 전자우편으로 제출하면 된다. 시는 신청자를 대상으로 1차 서류심사를 거쳐 본선 진출 16개 팀을 선발할 계획이다.

본선 대회는 17일 오전 11시부터 대전평생교육진흥원(옛 충남도청)에서 개최된다. 수상자에게는 대상(전체) 100만 원, 고등부와 대학부 각 금상 70만 원, 은상 50만 원, 동상 30만 원이 상금으로 지급되며 대전광역시장상도 수여된다. 본선 참가자 중 수상자 이외에는 참가비(20만 원)가 지급된다.

자세한 사항은 시 홈페이지(고시·공고)란을 통해 확인할 수 있으며, 기타 궁금한 내용은 한국음식문화진흥연구원으로 문의하면 된다.

지용환 대전시 보건복지국장은 “학생들의 창의적이고 톡톡 튀는 아이디어로 현대인의 입맛에 맞는 대전만의 새로운 음식 탄생을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음식문화 콘텐츠를 개발해 지역 외식산업 발전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기진 기자 doyoc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