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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국회대표단 13일 방미… 北 인권 문제 논의

입력 | 2022-09-05 03:00:00

美 국무부 인권담당 차관 면담
서해 피살 유족-납북자단체 동행




미국 국무부 인권담당 차관이 한국 국회대표단을 만나 납북자 문제를 비롯한 북한 인권 문제를 논의한다. 13일 미국을 방문하는 국회대표단에는 2020년 서해 북한군 피살 공무원 고 이대진 씨의 형 이래진 씨와 최성용 전후납북피해가족연합회 이사장도 동행한다. 한국 정부가 재조사에 착수한 서해 공무원 피살 사건이 논의될 것으로 전망된다.

3일 북한자유이주민인권을 위한 국제의원연맹(IPCNK) 등에 따르면 국민의힘 하태경 지성호 홍석준 황보승희 의원과 황우여 상임고문 등은 미국을 방문해 조 바이든 행정부 ‘인권 외교’ 총괄인 우즈라 제야 국무부 민간안보·민주주의·인권 담당 차관(사진)과 면담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 면담에 이래진 씨 등이 동참하는 방안도 추진 중이다. 면담에선 특히 서해 공무원 피살 및 탈북자 강제 북송 의혹 사건 같은 북한 인권 범죄가 주요 의제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바이든 행정부는 이 두 사건에 대해 공개 언급을 자제해왔다.

한국인 납북자 문제도 논의될 것으로 알려졌다. 최 이사장은 올 4월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에게 6·25전쟁 이후 북한에 납치된 517명의 명단과 함께 “외교 무대에서 한국의 전후 납북자 문제를 일본인 납치 문제만큼 비중 있게 언급해 달라”는 서한을 보냈다.

IPCNK는 15일 워싱턴에서 총회를 열고 북한 인권 범죄와 대북전단을 비롯해 북한에 정보를 보내는 방안 등을 알리는 활동을 벌인다. 총회에는 엘리사베트 살몬 유엔 북한인권특별보고관 등도 참석할 계획이다.



워싱턴=문병기 특파원 weapp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