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정식 “尹이 허위사실 공표해” 김기현 “野대표 봉고파직이 순리”
김승원 더불어민주당 법률위원장이 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조정식 신임 사무총장 기자간담회에서 김건희 여사 주가조작 의혹 관련 수사를 촉구하고 있다. 2022.9.4 뉴스1
더불어민주당은 검찰의 이재명 대표에 대한 출석 통보에 반발하며 “국민들은 김건희 여사가 검찰 포토라인에 서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정치보복” “막장급 편파 수사”라고 반발하며 김 여사에 대한 ‘봐주기 수사’ 의혹으로 맞불을 놓은 것. 이에 맞서 국민의힘은 이 대표를 “까도 까도 비리 혐의가 계속 나오는 ‘까도비’”라고 직격하며 검찰에 엄정 수사를 촉구했다.
민주당 조정식 사무총장은 이날 국회에서 첫 기자간담회를 열고 “김 여사 관련 각종 의혹엔 무딘 칼날로 면죄부를 주고 야당 대표에는 시퍼런 칼날을 들이대는 전형적인 불공정 수사”라며 이같이 주장했다. 그러면서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재판에서 김 여사가 직접 주식을 매수한 정황이 녹취록에 드러났다”며 “윤석열 대통령이 대선 경선 후보 시절 해명으로 내놓은 발언과 정면 배치된다.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 공표에 해당하는 사람은 오히려 윤 대통령”이라고 직격했다. 민주당은 5일 의원총회를 열고 ‘김건희 특검법’의 당론 추진 여부를 논의할 예정이다. 조 사무총장은 “윤 대통령의 허위사실 공표에 따른 선거법 위반 문제점에 대해서도 분명히 짚어야겠고, 고발이나 (어떻게) 행동할 것인가에 대해 의총에서 중론을 모을 것”이라고 했다.
‘정치보복’이라는 민주당의 반발에 국민의힘 김기현 의원은 페이스북에 “전과 4범을 대선 후보로 내세운 것도 모자라 ‘까도비’를 제1야당 대표로 선출한 민주당은 더 늦기 전에 이 대표를 ‘봉고파직’ 하는 것이 순리”라고 했다. 이어 백현동 개발 특혜 의혹 관련 당시 성남시와 국토교통부 간 공문이 공개된 점을 언급하면서 “국민을 상대로 기만과 거짓을 일삼은 이 대표의 민낯이 드러나기 시작했다”며 “아직은 빙산의 일각이다. 이 대표의 적은 이재명 본인”이라고 덧붙였다.
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
조아라 기자 likei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