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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천변-공사장-산비탈 접근 삼가고 유리창-창틀에 테이프 붙여 고정을

입력 | 2022-09-05 03:00:00

[태풍 ‘힌남노’ 내일 상륙]
태풍-호우 피해 줄이려면
간판-천막 단단히 고정시키고 자전거-화분은 실내로 옮겨둬야
쓰러진 전봇대 근처 감전사고 위험… 지하도 대신 지상 우회로 선택을




태풍 및 호우 피해를 입지 않으려면 가급적 외출을 삼가고 불가피한 경우 밖에 나가더라도 하천변은 물론이고 공사장, 산비탈 등에는 접근을 삼가야 한다. 집에 있는 경우 강풍에 의한 파손을 막기 위해 미리 유리창을 고정하고 화분 등은 실내로 옮겨 놓는 게 좋다. 정부 관계 부처와 전문가의 조언을 들어 태풍 및 호우 시 행동 요령을 정리했다.

이번 태풍 힌남노는 강풍을 동반한 채 북상 중이다. 이 때문에 유리창 파손 위험에 미리 대비할 필요가 있다. 전문가들은 “창문이 창틀에 단단히 고정돼 있지 않다면 사이에 우유갑이나 수건 등을 끼워 넣어 고정하는 게 좋다”고 조언한다. 창문이 강풍에 흔들리면서 유리가 깨질 위험을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창문에 테이프를 붙이는 것도 좋다. 다만 많이 알려진 대로 ‘X’자로 테이프를 붙일 경우 초속 35m 이상의 강풍에선 파손을 막기 어렵다. 전문가들은 “창문 가장자리에 테이프를 붙여 유리창과 창틀을 고정하는 게 훨씬 효과적”이라고 입을 모은다. 대신 X자로 테이프를 붙일 경우 유리창 파손 시 파편이 튀는 건 다소 줄일 수 있다. 공하성 우석대 소방방재학과 교수는 “노후 창문은 부식된 부분에 생긴 틈을 테이프로 막아줄 필요가 있다”라고 조언했다.

4일 전남 여수 국동항에는 3천여척의 어선들과 여객선이 태풍 피해를 막기위해 피항해 있다. 여수=박영철기자 skyblue@donga.com


강한 바람에 날아갈 수 있는 간판, 천막 등은 미리 단단히 고정해 두거나 실내로 옮겨놔야 한다. 자전거나 화분 등 집 주변에 둔 물건 역시 실내로 옮겨둬야 피해를 막을 수 있다.

비바람이 거셀 때는 아예 외출하지 않는 게 상책이다. 불가피한 경우에도 개울가나 하천변, 해안가 등은 급류에 휩쓸릴 수 있으니 가까이 가지 말아야 한다.

공사 자재가 쓰러질 수 있으니 공사장 근처도 가까이 가지 않는 게 좋다. 농촌에선 논둑이나 물꼬 점검을 위해 외출하는 것도 삼가야 한다. 혹시 등산 중이라면 계곡이나 비탈면을 피해 미리 안전한 장소로 대피해야 한다.

김승배 한국기상산업협회 본부장은 “폭우와 강풍으로 건물 첨탑이 무너지거나 상가 간판 등이 날리면서 2차 피해를 동반할 수 있기 때문에 가능한 한 외출을 삼가야 한다”며 “외출하더라도 쓰러진 전봇대 근처 등 감전 사고가 우려되는 곳은 피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운전 중 거센 비바람을 만난다면 서행해야 한다. 주행 속도를 높이면 차체가 바람에 흔들리며 사고 위험이 커질 수 있기 때문이다. 지하도로는 폭우로 침수될 수 있으므로 지상 우회로를 택하는 게 좋다. 전문가들은 “배기구가 물에 잠길 정도로 침수되면 아예 차를 두고 가는 것이 좋다”고 말한다.



송진호 기자 jino@donga.com
이승우 기자 suwoong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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