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SK바이오사이언스 연구소에서 연구원이 국산 1호 코로나19 백신 ‘스카이코비원’을 들어보이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방역당국은 5일 국내 성인을 대상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국산 백신 접종을 시작한다. 국내 기술력과 자원을 투입한 백신을 우리나라 성인들이 맞게 되는 것이다.
지난 2020년 1월 국내에 첫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지 약 2년8개월 만이다. 같은 날 만 12~17세 소아청소년을 대상으로 미국 제약사 노바백스가 개발한 백신도 접종이 이뤄진다. 성인과 소아청소년의 백신 선택권이 넓어졌다.
국산 백신과 노바백스 백신 모두 전통적인 합성항원(유전자재조합) 방식으로 개발해 메신저 리보핵산(mRNA) 방식에 비해 안전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스카이코비원은 국내 대형 바이오기업 SK바이오사이언스가 개발한 코로나19 백신이다. 당국은 스카이고비원을 18세 이상 성인 미접종자의 기초접종(1~2차접종)에 활용하기로 했다. 1차와 2차 접종 간격은 4주일(28일)이다.
스카이코비원은 냉장고 온도인 2∼8도에서 보관할 수 있어 유통과 보관이 용이하다. 사전예약은 지난 9월1일 0시부터 예방접종 사전예약 시스템(ncvr.kdca.go.kr)을 통해 이뤄지고 있다. 사전예약을 통한 접종일은 13일 이후 날짜로 선택할 수 있다. 잔여백신을 활용한 당일접종은 9월5일부터 보건소 및 일부 위탁의료기관에서 이뤄진다.
방대본에 따르면 스카이코비원 이상반응은 13.3%, 중대 이상반응은 0.5%였다. 이는 AZ 백신 이상반응 14.6%, 중대 이상반응 0.5%에 비해 다소 낮거나 같은 수준이다. 또 2회 접종 14일 후 중화항체는 AZ 백신의 2.93배로 예방 효과가 우수했다.
스카이코비원은 교차 추가접종을 받으면 접종 전보다 감염예방 능력이 최대 50배 넘게 향상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향후 기초접종 외에도 추가접종(3~4차)까지 활용될 것으로 보인다.
노바백스 백신은 12~17세 대상 연구에서 79.5%의 감염예방 효과를 보였다. 12~17세의 중화항체 역가는 18~25세 1.46배로 나타났다. 이상반응은 18세 이상 성인과 증상이 유사했고, 대부분 경증에서 중간 정도 수준으로 나타났다. 이상반응은 백신 접종 후 수일 내 증상이 대부분 없어졌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