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자 배드민턴이 일본에서 열린 국제대회에서 단식 복식 석권을 눈앞에서 놓쳤다. 하지만 여자 배드민턴은 위력을 과시하면서 향후 전성시대를 예고했다.
정나은-김혜정 조는 지난 4일 일본 오사카에서 열린 2022 일본오픈 배드민턴선수권대회 여자 복식 결승에서 대표팀 동료 백하나-이유림 조를 2-0(23-21 28-26)으로 꺾고 정상에 올랐다. 한국은 2019년 김소영-공희용 조가 여자 복식 정상에 오른 데 이어 코로나19로 3년 만에 다시 열린 이 대회에서 정상을 지키며 대회 2연패에 성공했다.
김소영-공희용 조는 중국 조와 공동 3위에 올라 동메달을 땄다. 이로써 한국 배드민턴은 이번 일본오픈에서 여자복식 금·은·동메달을 모두 따냈다.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여자 단식까지 석권할 수 있었다.
한국 여자 배드민턴 간판 안세영이 결승까지 올랐지만 숙적 야마구치 아카네에게 무릎을 꿇었다. 안세영은 4일 여자단식 결승전에서 일본의 야마구치에 0-2(9-21 15-21)로 져 은메달에 만족해야 했다.
1주일 전 열린 세계선수권 준결승에서 야마구치에 패했던 안세영은 이번 대회 준결승에서 세계 2위 타이쯔잉(대만)을 2대1로 물리치며 기세를 올렸지만 결승에서 야마구치에게 당했다.
다만 안세영은 이번 대회에서 타이쯔잉과 상대 전적에서 3승1패로 간격을 벌리는 성과를 거뒀다. 안세영은 야마구치 극복을 목표로 훈련에 임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