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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힌남노’ 대비 나선 통일부 “北에 댐 방류시 사전통보 요청…응답 없어”

입력 | 2022-09-05 11:12:00

조중훈 통일부 대변인이 5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브리핑실에서 정례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2.09.05. 뉴시스


태풍 힌남노의 북상에 따라 정부는 북한이 댐을 방류할 경우 사전통보해줄 것을 요청하는 통지문을 북한에 전달하려고 했으나, 북측은 수신에 대한 명확한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조중훈 통일부 대변인은 5일 정례브리핑에서 “이날 오전 9시 남북공동연락사무소 업무 개시 통화 시, 남북 공유 하천에서 북측이 댐 방류 시 우리 측에 사전 통보해 줄 것을 재촉구하는 통일부 장관 명의의 통지문을 북측에 전달하려 했으나 북측은 통지문 수신에 대한 명확한 입장을 밝히지 않고 통화를 종료했다”고 밝혔다.

조 대변인은 우리 측이 전달하려고 한 통지문에 “북측의 사전통보 없는 대규모 방류는 우리 측의 피해를 더욱 극심하게 할 우려가 있는 만큼 방류 시 우리 측에게 사전에 통보해 줄 것을 다시 한번 촉구한다는 내용이 담겨있었다”고 전했다.

또 남북이 상호 협력해 현재의 위기 상황을 큰 피해 없이 잘 극복해 나갈 수 있기를 바란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통일부는 북측이 우리 측 통지문을 수신하지 않고 있는 상황을 고려해 북측의 댐 방류 시 우리 측에 사전 통보해 줄 것을 다시 한번 공개적으로 촉구했다.

아울러 “정부는 유관기관 간 긴밀한 협조를 통해 북측 지역의 강우 및 방류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으며, 국민의 안전과 재산에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통일부는 지난 6월 28일에도 북한 측에 댐 방류 시 미리 통지해달라고 공개 요구했다. 그러나 북한은 이에 대한 응답 없이 임진강 상류 황강댐 저수를 방류한 바 있다.

김혜린 동아닷컴 기자 sinnala8@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