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석 검찰총장 후보자가 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의원 질의에 답변을 하고 있다. 2022.9.5/뉴스1
여야가 5일 이원석 검찰총장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서로의 약점을 타격하며 검찰의 공정한 수사를 압박했다.
여당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선거법 위반 혐의를, 야당은 김건희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의혹을 정면으로 거론하며 설전을 벌였다.
김의겸 민주당 의원은 이날 이 후보자를 상대로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과 관련해 우리당 박범계 의원께서 한동훈 법무부 장관에게 ‘수사하느냐’고 했더니 한 장관이 ‘곧 결론난다. 오래 수사해 온 거싱라 충분한 수사이뤄지고 있다고 했는데 도대체 언제 결론이 나느냐”고 따졌다.
이와 관련해 이 후보자는 “이 사건 관련해서는 수사 지휘권이 배제돼 일체 보고받을 수 없는 상황으로 제가 말씀드리기 어렵다”고 답변했다.
김 의원의 김 여사 언급에 국민의힘 의원들은 의사진행 발언을 통해 적극적인 문제제기에 나섰다.
정점식 국민의힘 의원은 “질의 과정에서 봤듯이 이 후보자는 이 사건에 관해서 지휘 자체를 할수가 없어 답변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그럼에도 일방적으로 국민들을 상대로 피고인측 주장이나 뉴스에서 보도한 내용을 후보자를 상대로 질의하는 것은 적절하지 못하다”고 말했다.
유상범 국민의힘 의원도 “답변할 수 없는 후보자를 상대로 지속적으로 그 사건에 대해서 ’대통령이 거짓말 했다‘, ’실제로 혐의가 있다‘는 식으로 질문을 반복하면 이 것이 정쟁이 아니고 무엇이냐”며 “답변할 수 없다면 질문하지 않는 모습도 국민에게 보여줘야 하지 않겠느냐”고 지적했다.
기 의원은 “검찰이 균형감과 공정성, 형평성을 가지고 김 여사에 대한 여러 문제에 대해 ’공정히 처리하느냐‘는 것을 물어볼 의무가 있다”며 “위원장과 여당 간사가 야당 의원 질문에까지 품평을 한다면 겁나서 어떻게 질의를 하느냐”고 비판했다.
김 여사에 대한 공방이 종료되자 전주혜 국민의힘 의원은 이 대표를 적극 거론하고 나섰다
전 의원은 이 후보자를 상대로 “통상적인 검찰 소환을 전쟁 선포라고 얘기하는 간 큰 피의자가 있다”며 “이 대표가 소환에 응할지 안할지 예단할 수 없지만 본인이 출석하지 않더라도 그동안 증거와 법리에 따라 기소 여부를 판단 할 수 있다고 보는데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물었다.
이에 이 후보자는 “저희는 충분하게 진술하실 수 있는 기회를 드렸고, 이 사건에 국한하지 않고 모든 사건을 다 증거와 법리에 따라서만 판단하도록 하겠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