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티이미지뱅크
콘크리트에 한 번 쓰고 버린 일회용 마스크 등을 갈아넣으면 더 단단해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발생하는 폐기물을 크게 줄일 수 있다는 기대감이 커졌다.
호주 로열멜버른공대(RMIT) 연구진은 코로나19 유행으로 사용량이 증가한 개인방역장비(PPE)인 마스크와 의료용 장갑, 격리 가운 등을 건축용 콘크리트 첨가제로 쓸 수 있는지 연구에 나섰다. PPE를 분쇄한 뒤 0.1~0.25% 사이의 다양한 부피로 개별 첨가했을 때 각각의 성능이 어떻게 변하는지 측정한 것이다.
그 결과, 파쇄된 PPE는 콘크리트 강도와 균열 저항성을 큰 폭으로 향상시켰다. 특히 의료용 장갑은 압축 강도를 최대 22%까지 증가하게 했다. 일회용 마스크(17%), 격리 가운(15%) 순으로 압축 강도가 높았다.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전 세계적으로 매일 5만4000톤의 PPE 폐기물이 생산되고 있는 상황에서 의미있는 결과라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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