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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수능 지원자 28%가 졸업생…22년 만에 최고 ‘통합수능 여파’

입력 | 2022-09-05 13:43:00

2023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응시원서 접수가 시작된 18일 대전교육청에서 수험생들이 원서 접수를 하고 있다. 2022.8.18/뉴스1


2023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지원자가 지난해보다 소폭 감소했다. 학령인구 감소에 따라 재학생은 줄었지만 문·이과 통합 수능의 여파로 졸업생 비율은 늘어났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평가원)은 오는 11월17일 실시되는 2023학년도 수능 응시원서 접수 결과를 5일 발표했다.

응시원서를 낸 수험생은 총 50만8030명을 기록했다. 2021학년도 당시 수능 응시원서 접수자(49만3434명)가 사상 처음으로 50만명대로 내려갔었지만 2년 연속 50만명대를 유지했다.

지난해와 비교해 총 접수자 수는 1791명 감소했다. 전년도 수능에는 재학생 36만710명(70.8%)이 원서를 냈는데 올해는 35만239명으로 줄었다. 고3 재학생의 비중은 68.9%다.

반면 졸업생 비중은 늘어났다. 2022학년도 13만4834명(26.4%)이었는데 2023학년도에는 14만2303명으로 28.0%가 됐다. 졸업생 지원자 수도 전년 대비 5.5%(7469명) 증가했다.

종로학원에 따르면 순수 졸업생 비율은 2001학년도(29.2%) 이후 22년 만에 최고 기록이고, 1994학년도 수능 도입 이래 역대 8번째로 높은 비율이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통합수능으로 문과에서는 피해의식에 따른 재도전, 이과에서는 유리하다는 기대심리가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검정고시 등 기타 지원자는 1211명이 늘어 1만5488명(3.1%)이 됐다. 종로학원은 졸업생과 검정고시 등 기타 지원자를 포함한 비율은 31.1%로 1997학년도(33.9%) 이래 26년 만에 최고치라고 밝혔다.

성별로는 남학생 26만126명(51.2%), 여학생 24만7904명(48.8%)이다.

전체 지원자 중 국어영역은 50만5133명, 수학영역은 48만1110명, 영어영역은 50만2247명, 탐구영역은 49만7433명,제2외국어·한문영역은 7만4470명이 선택했다. 한국사영역은 필수다.

국어영역 지원자 중 화법과작문 선택자는 33만2870명(65.9%), 언어와매체 선택자는 17만2263명(34.1%)이다.

수학영역에서는 확률과통계 24만669명(50.0%), 미적분 21만199명(43.7%), 기하 3만242명(6.3%)이다. 확률과통계, 기하는 모두 2022학년도보다 지원 비율이 줄어들었다.

평가원 관계자는 “취지 자체가 자기가 자신있는 과목에 지원하는 것이다. 표준점수가 더 높은 과목에 응시하겠다는 것으로 추정할 수 있지만, 단지 표준점수가 높기 때문에 지원했다고 단정적으로 말씀드리기는 어렵다”고 밝혔다.

종로학원은 “수학에서 문과 학생들이 미적분이 유리하다고 해서 대거 이동한 것으로 볼 수는 없다. 순수 이과생이 증가한 것이 주요 원인으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사회·과학탐구영역 지원자 중에서는 생활과윤리(33.9%) 사회·문화(29.9%) 지구과학Ⅰ(32.2%) 생명과학Ⅰ(31.2%) 지원자가 많았다. 제2외국어·한문영역에서는 일본어Ⅰ 지원자가 1만9697명(26.4%)으로 가장 많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