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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힌남노’ 다가오는 제주…가로수가 주택 덮치고 항공기 결항 속출

입력 | 2022-09-05 14:21:00


제11호 태풍 ‘힌남노’ 북상으로 제주 전역에 태풍경보가 내려진 5일 오전 제주 서귀포시 남원읍 한 도로에 있는 야자수가 강풍에 휘어지고 있다. 2022.9.5/뉴스1

제11호 태풍 ‘힌남노’ 영향으로 침수 등 50건의 피해가 발생한 제주 서귀포시 대정읍과 제주시 한경면 지역은 긴급 복구가 이뤄졌으나 바람과 파도가 점차 거세지면서 불안한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 5일 낮에도 대정읍 신도리에서 가로수가 인근 주택을 덮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태풍의 북상에 따라 5일 항공기 결항이 속출했다. 한국공항공사 제주지역본부에 따르면 이날 제주국제공항을 기점으로 운항예정이던 왕복 항공편 436편 가운데 298편이 사전 결항했다. 운항예정이던 나머지 138편 가운데 27편도 추가로 결항했으며 오후 2시부터는 항공기 운항이 대부분 중단됐다.

이날 제주지역 유치원과 초중고교 등 310개교 가운데 91%인 282개교가 원격수업을 진행했으며 나머지 28개교는 휴업했다. 제주지역 항·포구에는 1900여척의 각종 선박이 긴급 대피했으며 제주와 목포, 진도, 완도 등 9개 항로를 오가는 여객선 운항도 4일에 이어 이틀 동안 전면 중단됐다.

서귀포시 성산일출봉을 비롯해 천지연폭포, 천제연폭포, 정방폭포 등 행정기관에서 운영하는 야외 공영관광지도 이날 대부분 탐방객 출입을 통제했으며 한라산국립공원 탐방로, 한라산둘레길 등도 이틀째 출입이 통제됐다.


서귀포=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