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9월 5일 오후 2시 45분 발표된 일본 기상청의 ‘힌남노’ 태풍 정보.
제11호 태풍 ‘힌남노’가 6일 자정 제주도 부근에 상륙한 뒤 같은 날 정오 경남·동해 지역을 거쳐 7일 오전 9시쯤에는 러시아 하바롭스크-사할린 지역까지 북상할 것으로 예측됐다.
5일 오후 2시 45분 발표된 일본 기상청 태풍 정보에서는 오키나와 본섬과 동중국해를 통과해 북상 중인 힌남노의 진행 경로(확률 70%)를 이처럼 예측했다.
이는 태풍의 중심이 들어가는 범위일 뿐, 태풍의 크기 변화를 나타내는 건 아니라고 일본 기상청은 부연했다.
일본 언론에서는 오키나와를 통과해 북상 중인 힌남노가 제주 부근에 다다를 시점 함께 영향권에 놓이는 일본열도 4섬 최남단 규슈 지역 피해 최소화에 만전을 당부하는 모습이다.
NHK에 따르면 이날 기자회견에 나선 기시모토 겐지 일본 기상청 주임 예보관은 “비나 바람이 강해지기 전에 사전 준비를 마쳐달라”며 “특히 태풍이 규슈 북부 섬에 접근하면 야외가 위험해지기 때문에 외출은 절대로 삼가 달라”고 당부했다.
그에 따르면 태풍 힌남노는 강한 세력을 유지한 채 북상하고 있다. 이에 바람과 비가 매우 강해져 규슈 북부 지역은 오늘 밤부터 재해 위험도가 급격히 높아질 수 있다. 일부 섬은 전신주 붕괴나 건물 지붕, 외벽 등을 위협하는 강도의 맹렬한 바람이 예상되고 있다고 NHK는 전했다.
우리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 힌남노의 중심기압은 935헥토파스칼(hPa), 최대풍속은 초속 49m·시속 176km, 강풍반경 430km, 강도 ‘매우 강’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