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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50년 뒤 인구 절반이 고령…총인구도 3800만 명으로 ‘뚝’

입력 | 2022-09-05 16:39:00


약 50년 뒤 65세 이상 노인이 국내 인구의 절반을 차지할 것으로 전망됐다. 2070년 남북한을 합친 인구수는 올해보다 1700만 명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통계청이 5일 발표한 ‘세계와 한국의 인구 현황 및 전망’에 따르면 2070년 65세 이상 국내 고령 인구는 전체의 46.4%에 이를 것으로 추산됐다. 올해(17.5%)보다 28.9%포인트 늘어난 규모다. 같은 기간 세계 인구에서 고령 인구가 차지하는 비중은 9.8%에서 20.1%로 10.3%포인트 늘어난다. 한국의 고령화 속도가 세계 평균의 약 3배 수준에 육박하는 것이다. 국내 중위연령 역시 올해 45세에서 2070년 62.2세로 높아진다. 같은 기간 세계 인구의 중위연령은 30.2세에서 38.8세로 높아져 40세를 밑돌 전망이다.

통계청은 “2002년부터 저출산이 지속되는 가운데 기대수명이 계속 늘면서 전 인구에서 고령인구 비중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우리나라의 기대수명은 2020년 기준 83.5세로 세계 평균(72세)보다 높다. 지난해 국내 합계출산율은 0.81명으로 홍콩(0.75명)을 제외하고는 세계에서 가장 낮았다. 합계출산율은 여성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평균 출생아 수다.

남북한 인구는 2028년 정점을 찍은 후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 올해 7800만 명인 남북한 총인구는 2070년 6100만 명으로 줄어들 전망이다. 특히 남한 인구는 2070년 3800만 명으로 올해보다 26.9%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세계 인구는 계속 증가해 2070년에 103억 명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다.


세종=박희창 기자 rambla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