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천연가스 가격이 치솟고 원·달러 환율도 급등하면서 도시가스 요금이 또 인상될 것으로 보인다. 2022.8.29/뉴스1 ⓒ News1
한국전력공사가 발전사로부터 전기를 살 때 기준이 되는 전력도매가격(SMP)이 이달 들어 연 이틀 최고치를 경신했다. 액화천연가스(LNG) 가격도 고공행진을 이어가면서 전기·가스요금 인상 압력이 커지고 있다.
5일 전력거래소에 따르면 SMP는 이날 kWh(킬로와트시)당 233.59원으로 전날보다 28.11원 올랐다. 앞서 SMP는 1일 kWh당 228.96원으로 약 10년 7개월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어 2일에도 245.42원까지 상승해 2001년 전력시장이 개설된 이후 역대 최고치를 다시 썼다. 이달 1~5일 평균 SMP는 229.80원으로 올 1월 평균보다 약 76원 높은 수준이다.
최근 SMP가 큰 폭으로 오르는 데는 치솟는 LNG 가격이 큰 영향을 미쳤다. LNG는 가장 비싼 전력원으로 SMP를 결정하는 주요 요소다. 한국가스공사의 9월분 가스 도매가격(열량단가)은 Gcal(기가칼로리)당 14만4634원으로 지난달보다 13.8% 올랐다. 이는 1년 전의 2.4배 수준으로, 2년 전 비교하면 증가 폭은 4배가 넘는다. 가스 도매가격은 6월(7만7000원)부터 매달 꾸준히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최근 러시아의 가스 공급 중단 조치로 각국의 가스 확보 경쟁이 더욱 치열해진 탓이다.
세종=박희창 기자 rambla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