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부부의 추석 선물세트가 중고 거래 사이트에서 웃돈이 붙은 채 거래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5일 중고물품 거래 플랫폼 ‘당근마켓’에는 윤 대통령의 추석 선물세트를 판매한다는 글이 여럿 올라왔다. 서울 서대문구 창천동의 한 판매자는 “직접 사용하려고 했으나 좋아하는 음식이 아니라 필요하신 분이 가져가면 좋겠다”며 선물세트 사진을 올렸다. 거래 희망 가격은 판매자에 따라 19~30만 원으로 다양했다. 다른 중고거래 플랫폼인 중고나라에도 20만~25만 원에 대통령 선물세트가 판매되고 있었다.
윤 대통령은 누리호 발사에 기여한 우주 산업 관계자를 비롯해 각계 원로와 호국 영웅, 사회 배려계층 등 약 1만3000명에게 선물세트를 보냈다. 선물세트엔 전남 순천 매실액과 전북 장수 오미자청, 강원 원주 서리태, 충남 공주 밤, 경기 파주 홍삼 양갱, 경북 경산 대추칩 등 전국 각지의 특산물이 담겼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해당 선물 세트는 시중에서 5~6만 원에 판매되는 것과 비슷한 수준으로 구성됐다고 한다.
조응형 기자 yesbr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