ZOC→스틸싸이클·GSDK→스틸싸이클SC 변경
친환경 자원 선순환 구축 강화 의지
‘오너 3세’ 최민석 사장, 스틸싸이클에스씨 대표 병행
최윤범 고려아연 부회장 “자원순환 사업 강화 계기”
고려아연은 자회사 징크옥사이드코퍼레이션(ZOC)이 순천 소재 제강분진 재활용(리사이클링) 업체 ‘지에스디케이(GSDK)’ 인수를 마무리하고 각각 사명을 새로운 이름으로 변경했다고 5일 밝혔다. 각각 ‘스틸싸이클(Steel Cycle Corporation)’과 ‘스틸싸이클에스씨(Steel Cycle SC)’로 정했다. 최민석 스틸싸이클(구 ZOC) 사장이 쓰틸사이클에스씨 신임 대표이사 사장으로 취임해 두 회사를 함께 이끈다. 최 사장은 최창근 고려아연 회장의 아들로 오너 3세다. 최윤범 고려아연 부회장과는 사촌이다.
이날 스틸싸이클과 스틸싸이클에스씨는 주주총회 의결을 통해 사명 변경과 신임 대표이사 선임 안건 등을 확정했다. 고려아연에 따르면 이번 사명 변경은 회사가 영위하는 사업의 본질적인 핵심 가치인 제강분진 리사이클링 역량 강화를 강조하고 ‘제철-제련-제철’ 등으로 이어지는 친환경 자원 선순환을 구축하겠다는 의지를 담았다.
최민석 스틸싸이클 사장 겸 스틸싸이클에스씨 신임 사장은 “앞으로도 제강분진 리사이클링 사업을 바탕으로 친환경 순환 구조를 더욱 강화하고 탄소중립과 환경보호에 이바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스틸싸이클과 스틸싸이클에스씨는 철강 생산 공정에서 발생하는 제강분진 등 폐기물을 원료로 아연 제련 재료가 되는 조산화아연(HZO)을 생산해 고려아연의 2차 원료로 공급하고 있다. 원료 다변화를 통해 광석 채굴로 인한 환경오염과 온실가스 배출을 저감에 기여할 수 있다고 고려아연 측은 설명했다.
스틸싸이클은 조산화아연 생산과 더불어 철강 공정 원료가 되는 직접환원철(DRI, Direct Reduce Iron)을 철강사에 원료로 공급하는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다. 제철에서 제련, 제철로 이어지는 산업간 자원순환 체계를 구축하고 있는 것이다.
고려아연은 올해 신재생에너지 및 그린수소 사업과 리사이클링을 통한 자원순환, 2차 전지 소재 사업 등을 주축으로 하는 친환경 미래 경영 비전 ‘트로이카 드라이브’를 선언했다. 각 사업에 적극적인 투자와 기술개발을 통해 의미 있는 진척을 이루고 추진력을 확보해간다는 방침이다.
최윤범 고려아연 부회장은 “이번 사명변경과 신임 대표 선임을 통해 트로이카 드라이브의 한 축인 자원순환 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며 “앞으로도 고려아연은 경제와 사회적 가치를 모두 만족하는 지속가능한 미래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mb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