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심 시장으로 거듭난 북미 시장 현대모비스 북미 수주 비중 45% 전기차 통합 섀시플랫폼 등 신기술 30종 공개 양산 적용 가능한 기술 앞세워 수주 영업 총력 디트로이트모터쇼, 3년 만에 현장 행사 개최
현대모비스가 ‘북미오토쇼(디트로이트모터쇼, NAIAS, North American International Auto Show)’에 처음 참가한다. 전기차 주요 시장으로 거듭난 미국에서 차세대 핵심 기술을 선보이고 글로벌 시장에서 공격적인 영업 활동을 전개한다는 방침이다.
디트로이트모터쇼로 알려진 북미오토쇼는 그동안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으로 인해 개최가 중단됐다. 이번에 3년 만에 현장 행사로 열린다. 현대모비스는 작년 독일 뮌헨모터쇼(IAA)에 이어 이번에는 디트로이트모터쇼에서 부스를 마련했다.
현대모비스는 오는 14일부터 25일까지 미국 미시간 주 디트로이트 시 소재 헌팅턴플레이스에서 열리는 ‘2022 디트로이트모터쇼’에 참가한다고 5일 밝혔다. 특히 이번 행사에서 현대모비스는 고객사를 대상으로 영업을 강화하는 모습이다. 9월 14일부터 16일까지는 고객사 전용 전시 공간을 운영해 미래 모빌리티 분야 신기술 30여종을 선보일 예정이라고 한다.
악셀 마슈카(Axel Maschka) 현대모비스 글로버OE영업부문 부사장은 “미국 자동차 산업 상징인 디트로이트에서 화려하게 부활한 오토쇼라는 의미에 더해 전기차와 자율주행차 등 미래차 격전지인 북미 시장에서 새로운 수주 기회를 발굴하기 위해 이번 모터쇼 참가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전기차용 통합 섀시플랫폼(eCCPM; electric Complete Chassis Platform Module)을 전면에 내세운다. 이 플랫폼은 전기차에 최적화된 시스템으로 크기를 자유롭게 조절할 수 있는 알루미늄 프레임에 제동과 조향, 현가, 구동, 배터리시스템 등이 모두 결합된 것이 특징이다. 차 크기에 따라 플랫폼 형태 조절이 용이해 전기차 기반 목적기반모빌리티(PBV)에 적합하다고 소개했다. 지난해 개발에 성공한 ‘라이팅그릴’도 선보인다. 전기차 전면부 그릴 전체를 조명이나 의사소통 수단으로 활용할 수 있는 차세대 기술이다. 전기차 시대를 맞아 자동차 그릴의 변화된 기능과 역할을 제시한다. 이밖에 차세대 통합 콕핏(M.VICS 3.0)과 홀로그램 증강현실 헤드업디스플레이(AR HUD), 스위블 디스플레이 등 바로 양산 적용이 가능한 제품을 디트로이트에서 전시할 예정이다.
현대모비스 입장에서 북미 시장은 해외 수주가 가장 활발히 이뤄지는 지역이다. 현대모비스는 올해 상반기까지 북미에서만 17억 달러(약 2조3307억 원) 규모 수주 실적을 기록했다. 현재 수주 실적을 기준으로 전체 해외 수주 목표액(37억5000만 달러, 약 5조1413억 원)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45%에 달한다. 최근 3년 성장세도 주목할 만하다. 지난 2020년 6억6000만 달러에 불과했지만 지난해 14억 달러를 기록했고 올해는 상반기에만 17억 달러의 수주 실적을 거뒀다.
이번 모터쇼에서 현대모비스는 현지 언론을 대상으로 미디어 컨퍼런스를 열고 북미 시장 공략을 위한 전략을 발표할 계획이다. 글로벌 6위 자동차 부품업체로서 미래 전략과 핵심 기술 경쟁력을 알리고 플랫폼 단위 전동화 핵심 부품과 고부가가치 전장 부품 등을 중심으로 현지 영업을 강화하겠다는 내용 등이 담길 예정이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현대모비스는 글로벌 주요 시장에서 개최되는 모빌리티 전문 전시회에 적극적으로 참가해 미래차 기술 경쟁력을 강조할 계획”이라며 “전동화와 자율주행시스템 등을 중심으로 새로운 시장이 열리고 이에 따라 기술 기업을 중심으로 사업 기회가 더욱 확대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