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서울 서초구 진흥아파트 인근 도로가 침수돼 차량이 물에 잠겨 있다. 2022.8.8/뉴스1
“태풍 온다고 더 일찍 출근하라네요.”
태풍 제11호 ‘힌남노’가 북상하는 가운데 6일 회사에 가야 하는 직장인들이 출퇴근길에 대해 막막함을 호소하고 있다.
5일 직장인 커뮤니티 ‘블라인드’에 따르면 태풍의 여파로 제주도, 부산 등 일부 지역에 호우주의보 및 강풍주의보가 발령돼 내일 출퇴근길을 걱정하는 게시글이 올라왔다.
위기경보 ‘심각’단계인 태풍 힌남노가 6일 오전 8시경 한반도에 상륙할 것으로 예고되자 정부는 사업장별로 재택근무와 유연근무, 출퇴근시간 조정 등을 활용하도록 권고했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 에스케이(SK)이노베이션 등 일부 대기업이 사무·생산직의 재택근무와 출퇴근 시간 조정을 결정했다.
하지만 의무가 아닌 권고 차원이어서 많은 직장인이 태풍 속 출근을 해야 하는 상황이다. 이에 한 달 전 수도권에 집중 폭우로 인해 ‘출퇴근길 양극화’ 현상이 재현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기상청에 따르면 힌남노는 6일 오전 1시쯤 제주도를 가장 가깝게 지나간 후 오전 7시쯤 경남 해안에 도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오전 9시쯤에는 부산 북북동쪽 80㎞ 지점을 지나갈 전망이다.조유경 동아닷컴 기자 polaris2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