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서구, 매년 일본 현지취업 성과 서구, 취업교육-컨설팅 등 인재 육성 북구, 경북대 손잡고 창업 공간 건립 달성군, 해외社 유치해 일자리 확보
최근 대구 달서구 계명문화대 동산관에서 열린 ‘해외취업캠프 JAPAN’ 개강식에서 참가자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대구 달서구 제공
“요즘에는 알찬 취업 정보를 확인하기 위해 지방자치단체 홈페이지를 즐겨 찾습니다.”
대구 달서구에 사는 대학생 김모 씨(27)는 내년 2월 졸업을 앞둔 일명 취준생(취업준비생)이다. 한창 구직 활동에 여념이 없는 김 씨에게는 이번 추석 연휴를 챙길 겨를조차 없다. 그는 “기업들의 하반기 공개 채용 시기가 다가와 매일 밤낮으로 이력서와 자기소개서를 준비하느라 너무 바쁘다”고 말했다. 이어 김 씨는 “평소 글을 쓸 일이 거의 없다가 자기소개서를 작성하다 보니 막막할 때가 많다. 가까운 구청에서 취업 관련 교육과 상담을 해준다는 이야기를 듣고 지원했다. 많은 도움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대구지역 기초지자체들이 다양한 취업 및 창업 지원책을 펼치고 있다. 청년 인구 정착 및 유입이 지자체 경쟁력의 핵심 요건으로 떠올랐기 때문이다.
달서구는 2019년부터 시행한 이 사업을 통해 매년 7∼11명이 일본 현지 기업에 취업하는 성과를 거뒀다. 매년 전체 지원자 15명의 절반 이상이 꾸준히 취업에 성공하고 있는 것이다. 지원자들은 주로 정보통신기술(ICT) 분야나 서비스 업계에 취업했는데, 일본 현지에서도 유망 기업으로 꼽히는 ㈜브라이자, 야마우치, 호텔 나래인터내셔널, 니쇼칸 등에서 근무하고 있다.
올해 지원자 15명도 7일부터 계명문화대에서 교육 과정을 시작할 예정이다. 12월 말까지 진행하는 프로그램은 일본어 교육과 직무 및 기술 교육 등으로 구성했다. 국내 교육 수료 후에는 일본 현지 기업 탐방과 채용 인터뷰 등 취업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계획이다.
달서구는 최근 취업 지원 사업이 학부모들에게 입소문이 나면서 ‘청년 도시’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태훈 달서구청장은 “물가 상승, 금리 인상 등으로 인해 경제 여건이 어려운 상황이다. 일자리 확충과 서민 경제 활성화는 최고의 복지라고 생각한다”며 “대구에서 교육을 떠올리면 달서구가 생각날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구상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구는 ‘청년 인재 육성 사업’을 펼치고 있다. 일정 기간 지역 청년들의 지원을 받아 취업 관련 교육과 컨설팅을 실시한다. 또 먼저 취업한 선배들에게 다양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 토크 콘서트도 열고 있다.
달성군은 ‘달성청년혁신센터’ 건립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청년층의 창업과 취업을 한곳에서 지원하는 체계를 만드는 것이 목표다. 특히 지역경제 활성화 및 일자리 창출 효과가 큰 앵커기업을 유치하는 방안도 적극 모색하고 있다. 최재훈 달성군수는 “최근 프랑스의 글로벌 자동차부품 회사인 발레오가 달성에 자율주행차 부품 제조 공장을 짓기로 해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일자리 창출뿐만 아니라 지자체 경쟁력인 인구 증가에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