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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상륙 7시간 전 ‘태풍경보’ 부산 긴장 고조…마린시티 4m 철문 쓰러져

입력 | 2022-09-06 00:25:00

태풍 ‘힌남노’가 부산 상륙을 앞둔 5일 오후 11시 부산 동구 초량제1지하차도가 통제되고 있다.(부산 동부경찰서 제공)


태풍 ‘힌남노’가 빠르게 북상하는 가운데 5일 오후 11시를 기해 태풍경보가 발효된 부산에서는 지하차도와 교량에 대한 교통 통제가 본격화하면서 호우·강풍 피해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부산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7시13분께 부산 해운대구 마린시티에 있는 한 건물의 4m 철문이 쓰러졌다.

오후 7시24분에는 부산 강서구 명지동 한 식당 입구의 간판이 바람에 흔들려 안전 조치가 이뤄졌다.

교통 통제 구역도 늘어나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이날 오후 11시 기준 부산에는 총 25개소에서 교통 통제가 이뤄지고 있다.

빗방울이 굵어지면서 침수 취약 구역인 초량지하차도, 우장춘지하차도 등 지하차도 11곳의 출입이 금지됐다. 온천천 하부도로인 세병교, 연안교, 수연교도 통제 조치됐다.

아울러 6일 0시부터는 △거가대교 △부산항대교 △남항대교 △신선대 지하차도 △광안대교 △천마터널이 전면 통제되니 유의해야 한다.

지하철 운행도 중단될 예정이다. 상세별로 △도시철도 1호선 △도시철도 2호선 율리역~양산역 △3호선 구포역~대저역 △4호선 반여농산물시장역~안평역 등의 구간이 6일 첫차부터 중단된다.

현재까지 동구와 마린시티 일대 등의 주민 214명이 대피를 완료했고, 1415명에 대해서 대피 명령 및 권고가 내려졌다.

지난 8월30일부터 남구 대연동 한 재개발 현장에서 타워크레인 고공 농성을 벌이고 있는 50대 하청업체 대표는 아직 내려오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최대순간풍속은 가덕도 28.6m/s, 사하구 24.6m/s 순으로 강한 것으로 나타났다.

태풍 ‘힌남노’는 이날 오후 11시 기준 서귀포 남동쪽 약 60km 해상에서 시속 32km로 북진하고 있다. 부산과는 불과 약 346km 떨어져 있다.

부산의 경우 6일 오전 7시 강도 ‘강’ 상태로 태풍이 가장 근접할 것으로 예보됐다.

태풍 여파로 부산과 경남 남해안에는 6일 오전 9시까지 시간당 50~100mm 내외의 강한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됐다.

(부산=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