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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물난리에 대활약한 해병대 KAAV…어떤 무기일까?

입력 | 2022-09-06 09:58:00

해병대 장병들, 상륙장갑차 타고 시민들 구조

미 해병대 위해 개발된 상륙장갑차…우리군, 140대 면허 생산해 운용 중



사진=해병대제1사단 제공


지난 5일 윤석열 대통령이 태풍 대비와 피해복구에 경찰과 군 병력 투입 지시를 내린 가운데 해병대 포항 1사단 장병들이 상륙돌격장갑차(KAAV)를 활용해 시민들을 구조하는 모습이 카메라에 포착되면서 KAAV가 시민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6일 해병대는 SNS를 통해 “해병대 1사단은 06시 30분부터 침수지역 내 고립이 예상되는 민간인 구조 작전을 위해 KAAV 2대, IBS 3대를 투입했다”면서 “현재 KAAV는 운용 병력과 남부소방서 구조요원을 탑승시켰으며 지역 내 고립되어 구조를 필요로 하는 인원을 수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6일 오전 해병대 페이스북에 올라온 영상 일부. 해병대원들이 한 시민을 구조하는 장면이 담겼다. 해병대는 "6일 오전 6시반부터 포항 지역의 침수지역 내 고립이 예상되는 민간인 구조 작전을 위해 KAAV 2대와 IBS 3대를 투입했다"고 밝혔다. 출처: 해병대 페이스북

시민들의 제보 영상에는 물바다가 된 포항시 남구 청림동 일대를 KAAV가 소방 구조대원들을 태우고 물길을 뚫고 나가면서 시민들을 구조하는 모습이 찍혔다. 상륙장갑차인 KAAV의 구조모습과 활약 영상들이 온라인상에 공개되면서 누리꾼들을 중심으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KAAV는 바다에서 육지로 병력을 수송하기 위해 설계된 ‘AAV-7 상륙장갑차’다. 원제작사는 미국의 FMC사가 미 해병대의 작전을 위해 개발한 상륙장갑차로 우리 군은 지난 1998년에 미국으로부터 140대를 면허 생산해 지금까지 사용하고 있다.

뛰어난 수상작전능력과 무장병력 25명을 수송할 수 있어 세계 12개국이 운용하고 있지만 노후화로 인해 잦은 고장과 사고가 잇따르면서 미국은 ACV 2.0 사업을 진행해 기존의 AAV-7 상륙장갑차를 대체하기로 했고 우리 군은 ‘차기상륙장갑차’ 사업을 진행해 기존의 KAAV를 대체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