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오전 제11호 태풍 ‘힌남노’의 여파로 한강 수위가 상승하면서 서울 동작구 한강대교에서 바라본 노들섬 산책로가 물에 잠겨 있다. 2022.9.6/뉴스1
제11호 태풍 ‘힌남노’의 여파로 6일 서울에서 주택 축대 붕괴와 신호등 파손, 도로 침수 등 피해가 발생했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다.
이날 오전 9시30분 현재 서울시에 접수된 힌남노 피해 상황을 보면, 강북구 미아동과 동대문구 회기동의 주택 2곳에서 축대가 무너졌다.
또 강풍으로 관악구 남현동 신호등이 파손됐다. 그밖에 교통시설물 파손 신고는 41건 접수됐다. 강풍에 쓰러진 4개의 가로수는 조치 완료됐으며 파손된 방배동 교통신호기는 현재 수리 중이다.
도로 침수에 따른 출근길 교통 혼잡도 이어지고 있다.
현재 한강 수위 상승으로 올림픽대로(가양대교~동작대교)와 강변북로(마포대교~동작대교)·동부간선도로(군자~성수JC) 등 6곳과 양재천로 하부도로·잠수교 등 5곳이 양방향 통제 중이다.
도로 통제에 따라 시내버스 6개 노선은 우회 중이며, 서울 지하철 노선은 모두 정상 운행 중이다.
힌남노 관련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서울시는 최근 인명피해까지 발생한 집중호우 피해 복구가 채 끝나지 않은 가운데 역대급 태풍의 간접 영향권에 들게 된 만큼 위기 대응 단계를 선제적으로 끌어올렸다.
앞서 시는 4일 오후 9시부터 재난안전대책본부 1단계 비상근무에 돌입한 데 이어 2단계 격상도 선제적으로 시행했다. 2단계는 호우경보가 내려질 경우 발령되지만 대응 체제를 강화하기 위해 내린 조치였다.
시 관계자는 “피해 상황에 대해선 최대한 빠르게 조치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태풍 ‘힌남노’는 이날 오전 4시50분쯤 경남 거제시 부근에 상륙했다가 예상보다 빠른 시점인 오전 7시10분쯤 울산 앞바다로 빠져나갔다. 힌남노는 이날 밤 12시쯤 일본 삿포로 북서쪽 약 400㎞ 부근에서 온대저기압으로 약화할 전망이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