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학기 증후군
아이들이 새 학기가 되면 겪는다는 ’새 학기 증후군’은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는 과정에서 나타나는 적응장애다. 게티이미지코리아
홍은심 기자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과도한 스트레스는 불안감과 우울감, 두통, 복통, 소화불량 등의 증상을 호소하는 ‘새 학기 증후군’을 유발할 수 있다. 다양한 연령대의 아이들이 겪는 증상이지만 학교라는 조직에 첫발을 내딛는 7, 8세 아이들에게 더욱 주의가 요구된다.
특히 초등학교 저학년 아이들은 부모와 떨어져 있어야 한다는 사실에 큰 불안감을 느끼게 되는데 이때 부모의 역할이 중요하다. 단순히 꾀병이라 생각하고 다그친다면 오히려 더 큰 부담감과 스트레스로 증세가 악화될 수 있다. 해결책이나 충고를 제시하기보다는 아이의 어려움을 들어주고 따뜻한 응원과 격려로 공감해 주는 것이 중요하다. 입학 전이라면 아이가 다닐 학교를 몇 차례 함께 방문하는 것도 낯선 환경을 익숙하게 만드는 방법이다.
취미 활동도 스트레스를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 특히 땀이 적당히 나는 유산소 운동, 영화감상이나 독서 등의 활동을 통해 스트레스를 해소해주고 자신감을 키워줄 수 있다.
만약 두통·복통 등의 신체적인 증상이 동반된다면 이를 완화할 수 있는 적절한 약물 복용도 빠른 대처에 도움이 될 수 있다. 타이레놀 등 해열진통제는 기본적으로 구비해야 하는 상비약이다. 알약을 잘 삼키지 못하는 아이의 경우 가루형 산제를 선택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단체생활에서 겪을 수 있는 감염병에 대비해 의료 전문가와 상의하고 가정상비약을 구비해 두는 것도 도움이 된다.
이러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아이가 심한 불안과 스트레스를 느낀다면, 심리상담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것도 좋다. 아이의 마음과 학교생활 등을 체크해 심리 상태를 파악한 후, 전문가 상담을 통해 아이가 마음의 안정감을 느낄 수 있도록 돕는다.
홍은심 기자 hongeuns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