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쁜 Q4 e-트론 전기차가 한국 도로에서 주행하는 모습을 하루빨리 보고 싶었습니다.”
6일 오전 11시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 Q4 e-트론 언론 공개 현장에서 만난 아우디코리아 관계자들은 하나같이 상기된 표정이었다. 들떠있는 모습 속에서는 기대와 안도감이 표정에 고스란히 드러났다. 이 행사는 취임 후 처음 언론 앞에 선 임현기 아우디코리아 사장의 데뷔 무대기도 했다.
최근 3년 동안 아우디는 e-트론과 e-트론 GT를 차례로 선보이며 국내 전기차에 승부수를 띄웠다. 하지만 전기차 대중화 전략의 방점을 찍을 Q4 e-트론이 1년 가까이 정부 인증 절차에 발목이 잡히면서 애가 탔다. 그사이 경쟁 모델들은 한국 시장에 속속 등장해 눈도장을 찍고 있었다.
먼저 디자인과 공간을 주목했다. 임현기 아우디코리아 사장은 “Q4 e-트론은 아우디의 자랑인 미래지향적인 디자인의 산물”이라며 “기존 Q5에 버금가는 적재 공간, 대형 Q7 수준의 실내 공간은 이 차의 강점”이라고 소개했다.
아우디 Q4 e-트론 외관은 2019년 초에 선보였던 콘셉트카 디자인을 그대로 양산 모델로 구현했다. 전기차라는 강렬한 존재감은 물론 전기차 시대를 향한 아우디의 진일보한 디자인 언어를 보여준다. 차량 전면부의 수직 스트럿이 들어간 8각형 싱글프레임 전면 그릴은 널찍한 디자인으로 순수 전기 모델의 디자인 특징을 잘 나타낸다. Q4 e-트론은 짧은 전방 오버행, 큼지막한 휠, 넓은 트랙과 근육질의 차체가 핵심 디자인 요소다. 또 낮은 3차원 스포일러와 부분적으로 덮여 있는 리어 액슬의 트롤 암 등 공기역학적 디자인으로 각각 0.28과 0.26의 항력 계수를 달성해 높은 효율성을 자랑한다. 이를 통해 주행 가능거리를 14km 늘렸다고 한다.
매트릭스 LED 헤드라이트는 디자인과 기능적인 요소를 모두 충족시킨다. 높은 시인성으로 더 안전한 주행을 돕고, 일반 LED보다 높은 밝기로 촘촘하게 배열된 광선을 통해 보다 넓은 가시범위와 안전성을 자랑한다. 운전자의 기분도 헤드라이트를 통해 표현할 수 있다. 디지털 라이트 시그니쳐 기능이 탑재돼 네 가지 시그니쳐 라이트 디자인 가운데 취향에 맞는 라이트 디자인을 선택할 수 있다.
실내는 풀사이즈 SUV에 맞먹는 넓은 실내 공간을 자랑한다. 특히 간결한 동력 구조 덕분에 센터 터널이 없어 앞 석 뿐 아니라 뒷좌석에도 넉넉한 레그룸과 수납공간을 제공한다.시프트 패들이 포함된 더블 스포크 스포츠 스티어링 휠, 뒷좌석 폴딩 시트, 엠비언트 라이트, 앞좌석 도어 엔트리 라이트가 아우디만의 고품격 감성을 연출한다. 또한 아우디 Q4 스포트백 e-트론’은 S 로고 가죽 스포츠 시트, 블랙 헤드라이닝, 스테인리스 스틸 페달, 매트 브러시 다크 알루미늄 인레이, S 로고 발광 도어 실 플레이트가 기본으로 적용돼 스포티한 매력을 한층 더 강조했다.
신차의 주행 성능은 아우디 스포트 감성 그대로다. Q4 스포트백 e-트론 40은 아우디가 처음 선보이는 콤팩트 세그먼트의 순수 전기 SUV이자 MEB 플랫폼에 기반한 첫 아우디 모델이다. 앞서 지난해 4월 월드프리미어를 통해 첫 선을 보인 바 있다.
Q4 e-트론 40 가격은 5970만 원, Q4 e-트론 40 프리미엄 6670만 원이다. Q4 스포트백 e-트론 40 가격은 6370만 원, Q4 스포트백 e-트론 40 프리미엄은 7070만 원. Q4 스포트백 e-트론은 보조금을 받을 수 있다.
동아닷컴 정진수 기자 brjean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