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간 8만명 채용’ 약속 이행 14일까지 20개 계열사 원서 접수
삼성이 2022년 하반기(7∼12월) 공개 채용을 시작했다. 국내 5대 그룹 중 유일한 공채 모집이다.
삼성은 20개 계열사가 참여하는 올 하반기 공채 절차를 6일부터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에 신입사원을 공채 모집하는 계열사는 삼성전자, 삼성디스플레이, 삼성전기, 삼성SDI, 삼성SDS, 삼성바이오로직스, 삼성물산, 삼성엔지니어링, 삼성생명, 삼성화재, 삼성증권, 삼성카드, 호텔신라, 제일기획, 에스원 등 20곳이다.
지원자들은 6∼14일 삼성 채용 홈페이지 삼성커리어스를 통해 입사를 희망하는 회사에 지원서를 접수시키면 된다. 하반기 공채는 △직무적합성검사(9월) △삼성직무적성검사(GSAT, 10월) △면접(11월) 순으로 진행된다. 서류 접수 외 구체적인 일정은 추후 확정될 예정이다. 삼성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한 2020년부터 GSAT를 온라인으로 실시하고 있다.
삼성은 앞으로도 공채 제도를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1957년 국내 기업 중 처음으로 공채를 도입했으며 현재까지 상·하반기 두 차례 공채를 실시하고 있다. 고(故) 이건희 회장의 ‘여성 인력 중시’ 철학에 따라 1993년에는 국내 최초로 대졸 여성 신입사원 공채를 신설했다. 1995년 입사 자격 요건에서 학력, 국적, 성별, 나이, 연고 등을 제외하는, 당시로서는 파격적인 ‘열린 채용’을 실시했다.
이 부회장도 삼성의 ‘인재제일’ 이념을 여러 차례 강조해 왔다. 지난해 12월 정부의 ‘청년희망온(ON)’ 행사에 보낸 영상 메시지에서도 그는 “기업인의 한 사람으로서 더 많은 일자리를 만들지 못해 무거운 책임감을 느낍니다. 저와 삼성은 세상에 없는 기술, 우리만이 잘 할 수 있는 분야에 더 많이 투자하고, 더 좋은 일자리를 만들겠습니다”라고 말했다.
삼성 관계자는 “우수한 인재를 공정하게 선발하고, 직원들이 자신의 능력을 최대한 발휘해 더 뛰어난 인재로 성장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기 위해 지속적인 노력을 펼쳐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곽도영 기자 now@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