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S오픈 26위 티아포에 1-3 무릎 8강 진출자 평균 24세로 확 어려져 “세월 흐름 보여줘… 인생이 그런 것”
나달
남자 테니스 ‘빅3’의 마지막 보루였던 라파엘 나달(36·스페인·세계랭킹 3위)이 US오픈 8강 진출에 실패했다. 이제 남자 단식에 남은 선수 8명 가운데 누가 정상에 올라도 메이저 대회 첫 우승 기록을 남기게 된다.
올해 메이저 대회에서 22연승을 질주하던 나달은 6일 미국 뉴욕에서 열린 대회 16강전에서 프랜시스 티아포(24·미국·26위)에게 1-3(4-6, 6-4, 4-6, 3-6)으로 패했다. 나달이 메이저 대회 16강에서 탈락한 건 2017년 윔블던 이후 5년 만이다.
티아포
‘나머지 선수’ 9명에 속했던 ‘디펜딩 챔피언’ 다닐 메드베데프(26·러시아·1위)가 전날 탈락한 데 이어 이날은 2014년 US오픈 챔피언 마린 칠리치(34·크로아티아·17위)도 짐을 쌌다. 그러면서 올해 US오픈 8강에는 메이저 대회 우승 경험이 없는 선수들만 남게 됐는데, 이들의 평균 나이는 24세다. 메이저 대회 8강 진출자 평균 나이가 이렇게 어린 건 2008년 US오픈(23.6세) 이후 처음이다. 당시엔 빅3가 전부 8강에 올랐는데도 평균 나이가 24세를 넘지 않았다. 나달은 “세월의 흐름을 보여준다. 인생이 그렇다”고 말했다.
여자 단식에서는 세계랭킹 1위 이가 시비옹테크(21·폴란드)가 율레 니마이어(23·독일·108위)에게 2-1(2-6, 6-4, 6-0) 역전승을 거뒀다. 시비옹테크는 8강에서 제시카 퍼굴라(28·미국·8위)와 맞붙는다.
임보미 기자 bo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