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귀 후 2번째 오만 시리즈 출전 임종훈과 짝 이뤄 혼합복식도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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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삐약이’ 신유빈(18·대한항공·사진)은 “운이 좋았다”는 말을 쓰지 않는다. 지난해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 한국 선수로는 53년 만에 여자 단식 은메달을 딴 뒤에도 신유빈은 “준비했던 걸 다 보여줘서 이길 수 있었다”며 겸손함 대신 자신감을 드러냈다. 훈련한 만큼 성적은 반드시 따라온다고 믿기에 가능한 발언이다.
신유빈은 거꾸로 성적이 나빠도 환경 탓을 하지 않는다. 신유빈은 지난해 11월 세계선수권대회 때부터 오른쪽 손목 피로 골절에 시달렸다. 그리고 복귀 첫 무대였던 지난달 튀니지 월드테이블테니스(WTT) 대회 16강에서 탈락했다. 신유빈은 “재활하며 훈련을 많이 못했다. 그래 놓고 내 마음처럼 되길 바란다면 그건 도둑 심보”라면서 ‘내 탓이오’를 외쳤다.
신유빈은 부상 복귀 후 두 번째 국제 대회인 오만 WTT 컨텐더 시리즈에 7일 출전한다. 이번에는 운도, 훈련량도 탓하지 않기 위해 칼을 갈았다. 3일 출국에 앞서 동아일보 인터뷰에 응한 신유빈은 “원래 갖고 있던 기술을 발전시킨 새로운 무기를 준비했다. 이번 대회에서 공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대회는 튀니지 대회와 같은 등급으로 출전 선수의 랭킹 순위도 복귀전 때와 비슷한 수준이다. 여자 단식 세계랭킹 30위인 신유빈은 이번 대회 1회전에서 마니카 바트라(27·인도·44위)를 상대한다. 임종훈(25·KGC인삼공사)과 이번 대회 혼합 복식에도 나서는 신유빈은 13∼18일 카자흐스탄에서 열리는 WTT 컨텐더 대회에도 출전한다.
강동웅 기자 lepe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