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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도사, 내달 3일까지 ‘세계유산 미디어아트’ 행사 열려

입력 | 2022-09-07 03:00:00

성보박물관 벽면, 스크린 변신
3차원 영상 홀로그램도 설치




천년고찰 통도사와 첨단 미디어아트가 만났다.

문화재청과 경남 양산시는 10월 3일까지 통도사에서 ‘2022년 세계유산 미디어아트’ 행사를 연다고 최근 밝혔다. 주제는 불교 사상을 대표하는 ‘화엄 세계로의 초대’.

이 기간 오후 8시부터 30분 동안 통도사 성보박물관 벽면은 빛의 스크린으로 변신한다. 금강계단과 심우도, 구룡지 등 통도사를 대표하는 보물과 신라 자장율사가 나오는 통도사 창건 설화 영상을 ‘미디어 파사드’(건물 벽면을 스크린으로 활용해 선명한 영상을 쏘아 보여주는 기술) 연출 기법을 통해 박물관 벽면에 담아낸다. 자장매(慈藏梅·통도사 홍매화), 법륜, 만다라 등 불교 상징물과 천년 넘게 자리를 지키고 있는 통도사 및 스님들의 모습을 화선지 위에 애니메이션화한 이미지도 보여준다.

통도사 입구의 소나무길인 ‘무풍한송로(無風寒松路)’도 빛을 활용한 작품 공간이 된다. 이곳은 2018년 ‘아름다운 숲 전국대회’에서 대상을 받기도 했다. 행사 기간 중 곳곳에 디지털 센서를 활용해 사람 움직임에 반응하는 인터랙티브 아트 작품, 3차원 영상을 보여주는 홀로그램 작품이 설치된다. 쉽게 접하기 힘든 민화 작품 15점도 초고화질 화면으로 볼 수 있다.

김갑식 문화전문기자 dunanworld@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