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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원내대표 김학용-윤재옥-김태호 거론, 여권 일부선 “주호영 추대해야” 주장도

입력 | 2022-09-07 03:00:00

권성동, 비대위 출범후 사퇴 가닥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와 당 지도부가 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태풍 피해 시도당 점검 화상회의를 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국민의힘의 새 비상대책위원회 출범이 마무리되면 권성동 원내대표가 사퇴하는 쪽으로 가닥이 잡히면서 여권의 관심은 집권 여당의 새 원내 사령탑이 누가 될지에 쏠리고 있다. 윤석열 정부 첫 정기국회 기간 중 원내대표가 교체되는 초유의 상황이 발생한 데다 거대 야당인 더불어민주당과의 협상을 진두지휘할 적임자를 찾아야 하기 때문이다.

6일 복수의 여권 관계자들에 따르면 4선의 김학용 의원과 3선의 윤재옥 김태호 박대출 의원 등이 차기 원내대표 후보군으로 거론된다. 이 중 친윤(친윤석열) 색채가 가장 강한 것으로 평가받는 인물은 윤 의원이다. 그는 대선 당시 선거대책위원회 상황실장을 맡아 윤 대통령 곁을 지켰다. 반면 “야당의 특검 공세를 막고 예산안 협상 등을 풀어가기 위해 경험이 많은 4선 의원이 새 원내대표를 맡아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다.

다만 의원들의 비밀투표인 원내대표 선거의 특성상 ‘윤심(尹心·윤 대통령의 의중)’의 향방이 무조건 당선을 결정짓지 않을 거라는 관측도 많다. 실제로 박근혜 대통령이 집권 3년 차에 접어든 2015년 당시 치러진 새누리당(현 국민의힘) 원내대표 선거에서 현직 장관들이 총출동해 친박(친박근혜)계 후보에게 힘을 실었지만 비박(비박근혜) 성향의 유승민 후보가 당선된 바 있다.

새로 뽑히는 원내대표의 임기도 문제다. 김기현 전 원내대표의 뒤를 이어 취임한 권 원내대표의 임기는 내년 5월까지. 국민의힘 관계자는 “새로 뽑히는 원내대표의 임기를 1년으로 보장할 경우 내년 정기국회 도중에 원내 사령탑을 바꿔야 하는 상황이 또 벌어진다”며 “결국 새로 뽑히는 원내대표는 1년을 채우지 않고 내년 5월까지만 일하는 방법도 검토해 봐야 한다”고 말했다.

여기에 법원의 결정에 따라 새 원내대표가 당의 선장을 맡을 가능성이 있다는 점도 원내대표 선거의 변수다. 여권 관계자는 “새 비대위원장이 뽑혀도 법원에서 또다시 직무정지 결정이 내려지면 원내대표가 실질적으로 당 대표 역할을 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여권 일각에서 “주호영 비대위원장을 새 원내대표로 추대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조아라 기자 like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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