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1호 태풍 ‘힌남노’ 여파로 경북 포항 아파트 2곳 지하주차장에서 8명이 사망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실종자와 부상자를 포함한 인명피해는 15명이다.
태풍이 지나가면서 피해 상황 파악과 복구 작업이 본격화하고 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비상단계는 3단계에서 1단계로 하향됐다.
7일 행정안전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 기준 인명 피해는 사망 10명, 실종 2명, 부상 3명 등 총 15명으로 잠정 집계됐다.
인덕동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는 7명이 숨지고, 2명이 극적으로 구조됐다. 포항 오천읍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도 1명이 숨진 채 발견됐다. 70대 여성이 대피 중 급류에 휩쓸려 사망한 사고도 있었다.
포항 장기면 인근에서 실종된 1명과 울산 음주 후 수난사고 추정 1명 등은 여전히 수색 작업이 진행 중이다.
피해 상황 파악이 본격화하면서 피해 규모는 증가하고 있다.
태풍의 직접 영향권에 들었던 경북에서 8309건의 주택 침수 피해가 발생하는 등 모두 1만1934건의 사유 시설 피해가 집계됐다. 주택 파손 및 침수로 이재민 8세대 13명이 발생했다. 일시대피자는 3508세대 4716명이다.
총 3815.2ha에서 침수, 낙과 등 농작물피해가 있었다. 경북의 피해 규모가 2308ha로 가장 큰 것으로 파악됐다.
전국에서 정전이 200건 발생해 8만9203가구가 불편을 겪었다. 현재는 대부분(98.2%) 복구된 상태다.
5개 시도에서 자원봉사자 총 660명이 환경정비, 쓰레기 수거, 급식제공 등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태풍이 지나가면서 하늘길과 바닷길도 열렸다.
전날 오후 9시를 기해 중대본 비상단계는 3단계에서 1단계로, 태풍 대처 위기경보 수준은 ‘심각’에서 ‘주의’로 하향 조정됐다. 앞서 중대본은 힌남노 상륙을 앞둔 지난 4일 대응 2단계를 거치지 않고 3단계로 즉시 상향한 바 있다.
전국의 태풍특보는 모두 해제됐다. 중대본 관계자는 “신속하게 피해상황을 파악하고, 이재민 구호 및 피해시설 응급복구를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