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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총리 공식 취임한 트러스 “폭풍우 뚫고 경제 재건”

입력 | 2022-09-07 08:47:00


리즈 트러스 신임 영국 총리는 6일(현지시간) 취임 후 첫 연설에서 “영국은 한 세대 만의 최악 경제 위기라는 폭풍에서 벗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

가디언, BBC 등 외신에 따르면 트러스 신임 총리는 이날 오후 다우닝가 10번지 총리 관저 앞에서 열린 취임 첫 연설에서 이렇게 말했다. 취임 첫 일성으로 경제 위기 극복을 최우선 국정 과제로 제시한 것이다.

아울러 트러스 총리는 감세, 에너지, 국민보건서비스(NHS) 등 의료 문제 3가지를 해결해야 할 주요 과제로 언급했다.

트러스 총리는 “경제, 에너지, NHS 문제를 해결해 영국을 장기적인 성공의 길로 인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NHS는 영국의 무상 공공의료체계다.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대응으로 인해 소외됐던 일반 환자들의 무상 의료혜택 보장 범위를 강화하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다만 트러스 총리는 NHS 개선 방안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을 언급하지 않았다고 가디언은 짚었다.

트러스 총리는 “우리는 직면한 도전 과제 앞에 위축 돼서는 안 된다”며 “나는 영국 사람들이 더 강하다는 것을 안다”고 자신감을 강조했다.

그는 “나는 우리가 함께 폭풍을 이겨낼 수 것이라 확신한다”며 “경제를 재건할 수 있고 영국을 보다 현대화 하고, 빛날 수 있는 영국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트러스 총리는 또 “푸틴의 전쟁으로 인한 에너지 위기를 해결할 것”이라며 “에너지 비용과 미래 에너지 공급원 확보에 관한 조치를 이번 주 중으로 취하겠다”고 밝혔다.

트러스 총리는 높은 에너지 비용 해결을 위해 총 1500억 파운드(약 237조원) 규모에 달하는 패키지 지원 방안을 제시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는 전망했다.

트러스 총리는 전날 보수당 당 대표로 선출됐다. 스코틀랜드 밸모럴 궁에서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을 예방한 뒤 공식 총리에 임명됐다. 의원내각제인 영국에서는 공식적으로 여왕의 임명절차를 거쳐야 한다.

관례적으로 새 총리는 전임 총리와 함께 런던 버킹엄궁에서 여왕을 예방해 왔지만 트러스 총리는 96세의 여왕의 거동 문제로 인해 스코틀랜드까지 1600㎞를 이동했다.

총리 자리에서 물러나 평당원으로 돌아가게 된 보리스 존슨은 다우닝가 외곽에서 가진 고별 연설에서 “우리 모두 리즈 트러스와 그녀의 팀, 그녀의 프로그램을 지지할 때”라며 “새 정부를 지지하겠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