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풀빌라. (인스타그램 갈무리)
해당 풀빌라를 운영한다고 밝힌 A씨는 6일 인스타그램에 “힌남노로 인해 펜션(고급민박)의 피해가 커서 힘든 와중에 부실공사라든지 바이럴이라고 하는 등 농담 섞인 유언비어가 있어서 글을 올리게 됐다”고 운을 뗐다.
앞서 이날 힌남노가 경북 포항 지역을 강타하면서 천변에 위치한 이 풀빌라 4개의 건물 중 한 동이 내려앉았다. 땅과 함께 휩쓸려 간 이 건물은 범람한 물속에서 기울어진 채 버티고 있었다.
포항 풀빌라. (인스타그램 갈무리)
또 “오히려 새로 지은 C동이 튼튼하게 지어져 범람하는 토사를 버텨주었기에 뒤에 남은 나머지 건물이 무사했다”고 부연했다.
A씨는 “비록 새로 지은 건물이 무너졌고 그로 인해 저희는 파산할지도 모르지만, 짓지 않았다면 인명피해가 있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아버지께서는 ‘우리 집은 망했어도 덕분에 한 명도 죽지 않고 살았다’고 하셨다”며 “새로 지은 건물은 금가고 깨진 곳 하나 없이 튼튼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아버지의 자부심이 담긴 건물이다. 부실공사니 바이럴이니 하는 유언비어는 우리 가족에게 조금은 아픈 얘기다. 부디 자제해주길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포항 풀빌라. (인스타그램 갈무리)
한편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A씨와 펜션 공식 SNS를 찾아 응원과 위로의 댓글을 남겼다. 이들은 “지반 무너지면 건물도 붕괴할 텐데 떠내려가는 거 보고 튼튼하다고 생각했다”, “땅은 무너져도 건물은 무너지지 않았다. 덕분에 인명피해가 없었다”, “잘 모르는 사람이 봐도 저 급류에 건물은 멀쩡해서 대단하다 싶었다”, “복구하면 꼭 방문하고 싶다”, “이곳 다녀와 본 사람이라면 절대 부실공사 얘기 못 꺼낸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