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파주 오두산 전망대에서 바라본 북한 황해북도 개풍군 일대. 2022.4.14/뉴스1
유엔 산하 강제·비자발적 실종 실무그룹(WGEID)이 1980년 이후 북한에 강제실종과 관련해 362건의 통보문을 보냈지만 북한은 단 한 차례도 응답하지 않았다고 7일 미국의소리(VOA)가 보도했다.
VOA에 따르면 유엔 인권이사회는 최근 77차 유엔총회에 제출한 WGEID 보고서에서 실무그룹이 작년 5월22일부터 올해 5월13일까지 1년 사이에만 총 32차례 납치·강제실종과 관련한 질의를 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실무그룹이 1980년 이후 지금까지 북한에 보낸 강제실종 관련 통보문은 총 362건에 달한다. 그러나 북한은 단 한 건도 응답하거나 해명하지 않았다.
실무그룹은 “제3국에서 북한 국적자에 대한 강제송환 관행이 지속되는 것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거듭 표명한다”며 북한에 “국제 의무를 준수하고 국내에서 자유를 박탈당한 모든 사람을 돌보는 의무를 이행할 것을 재차 촉구한다”라고 말했다. 이는 중국이나 동남아시아 국가로 들어간 탈북민들이 적발될 경우 북송되는 것의 문제를 언급한 것이다.
1980년 유엔 인권위원회 결의로 설치된 ‘강제적 비자발적 실종에 관한 실무그룹’은 국가가 개입된 실종 사건의 피해자 생사와 소재 확인을 임무로 하고 있다.
실무그룹은 지난 2015년 5월에 북한 당국에 방북 조사를 요청한 뒤 최근엔 2020년 3월에 이를 다시 상기하는 서한을 보냈지만 북한 정부는 호응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고 VOA는 덧붙였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