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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방위상 “난세이 제도에 화약고·연료탱크 증설”…대만 유사시 대비

입력 | 2022-09-07 09:54:00


하마다 야스카즈(浜田靖一) 일본 방위상은 난세이(南西) 제도 지역에 화약고, 연료탱크를 증설하겠다고 현지 언론과 인터뷰에서 표명했다.

그는 6일자 니혼게이자이 신문(닛케이)와의 인터뷰에서 대만 유사시를 상정했을 때 탄약, 화약고 부족 우려와 관련 구체적인 대비책을 묻는 질문에 “일본의 방위를 다하기 위해서는 항공기, 함정 등 장비품 뿐만 아니라, 이들에 탑재할 탄약에 대해서도 충분한 양을 확보해 나가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특히 “오키나와(沖?) 본섬과 규슈(九州) 본섬 사이 도서에 항만 시설, 연료탱크 등 정비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신문은 그가 난세이 제도 지역에 연료탱크, 화약고 증설을 표명한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아마미오시마(奄美大島)의 (육상자위대) 세토우치(???) 분둔지에 있어서 화약고의 정비 등을 추진하고 싶다. 지속성, 강인성, 기동전개능력 등 필요한 방위력을 근본적으로 강화하겠다”고 강조헀다.

일본은 탄약을 열도 전역에 최대 2개월 분 정도 비축하고 있다. 오키나와와 정 반대에 위치한 홋카이도(北海道)에 탄약이 70% 정도 비축돼 있다. 규슈와 오키나와 비축된 탄약은 10% 미만에 불과하다.

이를 시정해 대만 유사시 대비하겠다는 생각이다.

증설하는 화약고에는 상대방의 사정거리 밖에서 공격할 수 있는 장사정 ‘스탠드오프 미사일’ 보관도 염두에 두고 있다.

부대 이동 능력 향상, 연료·탄약·식량 등 물자 수송력을 확보해 보급이 쉬운 태세도 꾀한다.

일본에는 약 5개월분 정도의 국가 석유 비축량이 있다. 하지만 이를 전투 영역으로 수송하지 못한다면 부대의 활동은 불가하다. 규슈, 혼슈(本州) 방면에서의 보급을 지지하는 인프라를 구축하면 대만 유사시 대응 등 미군 후방 지원에도 도움이 된다.

아울러 하마다 방위상은 국가안보전략 등 3개 문건을 연말 개정하는데 대해 미국 전략과 조율을 의식하느냐는 질문에는 “당연히 미국의 존재는 일본에게 있어서 필수불가결한 것이다. (미국과의 조율을) 머리에 넣어두어야 겠으나, 일본을 지키기 위해 무엇이 필요한지 포함시키며 실시해 나가겠다”고 답했다.

미국이 중요시하는 ‘통합 억지’도 포함되느냐고 묻자 “동맹국에서 서로 어느 정도 같은 방향을 봐야 한다면, 확실히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전수방위 위반 논란이 있는 ‘반격 능력(적 기지 공격능력)’에 대해서는 “모든 선택지를 배제하지 않고 현실적으로 검토하겠다”며 보유 추진 의향을 밝혔다.

신문은 “상대에게 반격하는 능력을 보유해 일본에 대한 미사일 발사 생각을 멈추려는 목적이 있다”고 설명했다.

패전국인 일본은 이른바 ‘평화헌법’인 헌법 9조에 따라 전력과 교전권을 보유할 수 없다. 전수방위만이 가능하다.

그러나 최근 해양 진출을 강화하는 중국, 미사일 발사를 거듭하는 북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등으로 전수방위 위반 논란이 있는 반격능력 보유를 추진하고 있다.

닛케이는 “미일 동맹 아래 미국에 의존하는 게 아닌, 미일이 함께 위협에 대처하는 자세가 필수적이다”라고 주장했다.


[서울=뉴시스]